[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토스증권이 대형 증권사를 제치고 외화증권 수탁 규모 1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영업수익의 절반 이상이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라는 편중 리스크에도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 주식 거래가 줄어들 경우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탁 규모는 2025년 449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약 2080억원에서 1년 사이 약 11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위에 머물렀던 토스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24~25' 증권사 외화증권수탁 현황 [사진=금융투자협회]](https://image.inews24.com/v1/2d59a24c20a3a4.jpg)
외화증권 수탁수수료의 영업수익 대비 비중도 2024년 48.8%에서 2025년에는 50.9%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영업수익에서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52.4%이면서 외화증권 수탁이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해외주식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향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외화증권 수탁 시장 자체도 빠르게 확대됐다. 주요 8개 증권사의 외화증권 수탁액 합계는 2024년 약 1조2540억원에서 2025년 약 2조1313억원으로 늘어 약 70% 성장했다.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토스증권의 급성장은 모바일 투자 환경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전문 투자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반면, 토스증권은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 직관적인 표현과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주식 투자 경험이 없는 이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해외주식 1000원부터 구매가능 등 소수점 거래와 자동 투자 기능 등을 결합하면서 초보 투자자 유입이 빠르게 늘었다는 평가다.
공격적인 수수료 정책과 고객 유치 이벤트도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 국내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와 해외주식 수수료 할인, 타 증권사 주식을 이전하면 현금을 지급하는 대체입고 보상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 상승 흐름 속에서 국내외 주식 거래가 꾸준히 성장했고, AI 기반 투자 정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들의 투자 편의성을 높인 점도 실적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2024년 순위권 밖이었던 카카오페이증권은 2025년 말 기준 657억원의 수탁액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카카오톡 기반 접근성과 수수료 환급, 환전 우대 등 혜택을 앞세워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기존 대형 증권사들도 외화증권 수탁 규모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701억원에서 4318억원으로 약 60% 늘며 2위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2088억원에서 3205억원으로 약 53% 증가하며 3위를 유지했고 삼성증권은 2202억원에서 3077억원으로 약 40% 늘어 4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역시 5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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