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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대표 "음성 AI 핵심은 데이터…통신사가 가장 많다" [일문일답]


AI 시대 글로벌 확장 중요 과제…AI SW 컴퍼니 전환 전략 제시
통화 데이터 기반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로 해외 확장 추진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앞세워 글로벌 AI 소프트웨어(SW)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통신 인프라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기반 소프트웨어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 LG유플러스 CEO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CEO), 권용현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의 모습. [사진=LGU+]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 LG유플러스 CEO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CEO), 권용현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의 모습. [사진=LGU+]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 LG유플러스 CEO 기자간담회에서 "AI 시대에는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LG유플러스의 전략적인 지향점은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컴퍼니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시오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익시오는 통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맥락과 감정을 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성 AI 서비스다. 홍 대표는 이를 통신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통신사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수출하는 사업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홍 대표는 통신사가 보유한 통화 데이터가 음성 AI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음성 AI의 핵심은 데이터베이스"라며 "대화에서 나오는 감정·맥락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통신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신사가 데이터를 빅테크에 넘기면 20년 전처럼 시장을 다시 잃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은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이상엽 LG유플러스 CTO, 이재원 컨슈머부문장(부사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

-익시오를 AI 소프트웨어로 해외에 판매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해 경쟁력은 무엇인가. 수익화 시점은 언제로 보나.

(홍 대표) 차별화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빅테크 대비 경쟁력이고, 다른 하나는 수익화 시점이다.

음성 기술은 세 가지 레이어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음성 데이터를 확보하는 단계, 두 번째는 음성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 세 번째는 분석된 데이터를 음성으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현재 많은 기업이 진출한 영역은 음성을 표현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핵심은 데이터베이스라고 본다. 하루 약 5000만 건의 통신 대화가 발생하는데 여기서 위치, 감정, 맥락 데이터가 나온다. 이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통신사다.

빅테크도 이 분야를 하려고 하지만 그들도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 데이터다. 그래서 협력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만약 통신사가 데이터만 가지고 나머지 기술 스택을 빅테크에 넘긴다면 20년 전처럼 시장을 다시 잃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그래서 글로벌 통신사 CEO들도 이 분야만큼은 텔코 간 협력을 통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보고 있다.

수익 모델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익시오 자체 수출이고, 다른 하나는 익시오 개발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기술 스택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익시오 자체 수출이 먼저라고 본다. 올해 안에 한두 곳과 사업을 시작한다면 2027년 이후에는 속도감 있게 수출될 것으로 본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기술 발전을 체감하는 변화가 있나.

(홍 대표) 작년에는 AI 기술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올해는 실제 상용화 이야기가 많다. AI가 더 이상 비전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여러 글로벌 CEO들과 대화하면서 느꼈다.

AI 시대에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스택이 생길 것이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AI 기반 자율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이런 기술을 통신사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형태로 공개해 B2B 소프트웨어처럼 활용하자는 논의를 하고 있다. 음성 AI 분야에서는 의미 있는 어젠다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글로벌 매출 비중 목표가 있나.

(홍 대표) 통신사는 네트워크 기반 사업이라 대부분 국내 사업 중심이다. 과거 보다폰처럼 해외 확장을 했던 사례도 있지만 최근에는 해외 사업을 정리하는 추세다. 네트워크 사업은 글로벌 확장이 쉽지 않다.

하지만 AI 시대가 오면서 소프트웨어 사업은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당위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꽤 의미 있는 규모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익시오를 해외 통신사에 적용하려면 코어망 수정이 필요할 텐데 기술적 어려움은 없나. 또 6G 시대 통신사의 사업 기회는 무엇이라고 보나.

(홍 대표) 기술적 난제 중 하나가 코어망을 얼마나 수정해야 하는지다. 이는 무중단 서비스를 해야 되는 통신사업자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하나의 패키지로 수출하기보다는 단위 모듈 형태로 제공하려 한다. 사업자가 필요한 부분만 커스터마이징하고 공통 플랫폼 모듈만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CTO) 6G와 관련해서는 세 가지 변화를 보고 있다. 첫 번째는 AR 글래스 같은 새로운 디바이스 등장, 두 번째는 AI 에이전트 증가, 세 번째는 피지컬 AI 확산이다. 가입자보다 더 많은 AI 에이전트가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될 수 있고 이는 새로운 트래픽과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

-MWC에서 공개할 만한 성과가 있었나.

(홍 대표) 매출이나 계약 같은 가시적인 성과는 이번에는 없었다. 다만 글로벌 통신사 CEO들과 음성 AI 협력 의지를 확인했고, 음성 AI와 네트워크 보안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도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음성 AI만으로 통신사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보나.

(홍 대표) 음성 AI가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글로벌 AI 사업을 시작하는 첫 단계라고 본다. 국내에서도 할 수 있는 사업이 많다. AIDC(데이터센터) 사업도 있고, 엑사원 기반 AI 서비스도 있다. 정부나 금융기관을 위한 소버린 AI 사업 기회도 있다. 네트워크와 6G에서도 성장 여력이 있다고 본다.

-Q. AI 시대 SaaS 시장 위기론도 나온다.

(홍 대표) 챗GPT 국내 가입자는 약 2000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DAU/MAU 기준 스티키니스는 약 15~35% 수준이다. 익시오는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20만 명을 확보했고 통신 서비스 특성상 스티키니스가 80~100% 수준이다. AI 앱보다 음성 통화가 훨씬 높은 사용 빈도를 가진다. 앞으로 AI 인터페이스는 터치보다 음성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 등 해외 진출 상황은.

(이 부사장) 사우디 통신사 자인(Zain)과는 지난해 MWC에서 MOU를 체결했고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다만 데이터 주권과 클라우드 인프라 문제가 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위해서는 국가 내 데이터센터가 필요한데 아직 여건이 충분하지 않아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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