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은 컴퓨팅 자원 연결 기술 기업 파네시아와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구조 혁신에 나선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사진은 MWC26 SKT 미팅룸에서 기념 촬영 중인 (왼쪽부터) 정석근 SKT AI CIC장,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의 모습..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54813aa83749a3.jpg)
양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6'에서 'CXL(Compute eXpress Link) 기반 차세대 AI DC 아키텍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AI 모델 고도화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GPU를 단순히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컴퓨팅 자원 연결 구조를 바꿔 성능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파네시아는 CXL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이다. 패브릭 링크 스위치와 링크 컨트롤러 등 AI DC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링크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CXL은 CPU·GPU·메모리 간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초고속·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연결 표준이다. 서버 단위로 묶여 있던 컴퓨팅 자원을 유연하게 확장하고 활용할 수 있다.
기존 AI DC는 CPU·GPU·메모리가 서버 단위로 고정된 구조다. 한 서버에서 특정 자원이 남아도 다른 서버에서 활용하기 어려웠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실제로 필요하지 않은 GPU까지 늘려야 하는 비효율이 반복됐다. 이 구조는 GPU 활용률을 낮추고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비용을 키웠다.
양사는 CXL 기반 기술을 적용해 CPU·GPU·메모리를 유연하게 연결하는 구조로 전환한다. 서버 내부에 제한됐던 자원 연결 범위를 서버 여러 대를 묶은 랙 단위까지 확장해 필요한 자원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GPU 협업 연산 과정의 데이터 이동 방식도 개선한다. 기존에는 이더넷 등 범용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데이터 복사와 소프트웨어 개입이 발생해 속도 지연이 있었다. 양사는 CXL 기반 연결 방식을 적용해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자원을 직접 연결해 데이터 전송 과정을 단순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서 SK텔레콤은 대규모 AI DC 구축·운영 역량과 AI 모델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 설계를 맡는다. 파네시아는 링크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기존 서버 내부 중심 연결 구조를 랙 단위 이상으로 확장한다.
양사는 실제 AI 모델을 구동하며 GPU와 메모리 활용률, 지연시간, 처리량 등을 종합 검증한다. 이후 올 연말까지 차세대 AI DC 구조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대형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한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은 GPU 성능 경쟁을 넘어 메모리와 데이터 흐름을 포함한 시스템 최적화에 달려 있다"며 "이번 협력은 연산 성능이 높아져도 데이터 이동과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병목인 '메모리 월(Memory Wall)'을 완화해 AI DC 성능과 경제성을 함께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