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정석근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인공지능(AI) 사내독립기업(CIC)장은 "올해는 에이닷(A.)에서 무엇을 하면 고객들이 기쁘게 돈을 내면서 쓸 수 있을지 유즈케이스(사용 사례)를 찾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석근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인공지능(AI) 사내독립기업(CIC)장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CT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9a403989bc944a.jpg)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CTO는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유료화 여부를 묻는 질의에 "유료화 레벨의 성능까지 낼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이닷 유료화 "고객이 돈 낼 서비스부터"
에이닷의 유료 베타 서비스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에이닷의 B2C 유료화 모델을 구독형과 결합형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미 AI 서비스 에스터(Aster) 전략에 대해서는 "작년에 북미에서 서비스를 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꽤 진도가 나갔다"며 "그 기술은 에이닷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당연히 해볼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통신 인프라나 역량이 없는 곳에서 저희 단독으로 직접 서비스를 하는 것은 마케팅 측면 등에서 꽤 난이도가 있었다"며 "지금은 북미를 직접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리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퍼플렉시티와 협력 지속⋯프로젝트 긴밀 이야기 중인 단계"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 CTO는 "퍼플렉시티가 한국에 집중하고 있는 전략은 아니어서 직접적인 경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한국에서 검색과 관련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지금도 긴밀하게 프로젝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I 산업 경쟁력 핵심으로 인프라 경쟁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경쟁은 결국 누가 더 빨리 짓고, 더 싸게 짓고, 운영비를 낮출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속도와 비용이 글로벌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구조에 대해서는 "10MW 정도의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고 하면 건물과 전기 설비에 대략 1500억~2000억원 정도가 들지만, B200 같은 GPU를 넣으면 약 8000억원 정도가 든다"며 "컴퓨팅까지 포함하면 대략 1조원 정도 규모가 된다"고 했다. 이어 "건물 비용은 약 20%, 서버 비용은 약 8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정석근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인공지능(AI) 사내독립기업(CIC)장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CT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033c4b98c69977.jpg)
현실적인 접근 필요⋯"챗GPT 100% 수준? 어려운 싸움될 수도"
정 CTO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전략과 관련해 "지정학적인 상황을 보면 정말 리스크를 위해서 우리의 자체 역량을 가질 필요는 있다"면서도 "다만 어디까지 독자성을 가져갈 것인지는 정책적인 판단의 영역"이라며 말을 아꼈다.
AI 모델 경쟁력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정 CTO는 "챗GPT나 제미나이 수준을 100% 그대로 만들겠다고 하면 상당히 어려운 싸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95% 수준만 따라가도 풀 수 있는 문제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제조 현장 등 산업 영역에서는 그 정도 성능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LLM 평가 역시 하나의 벤치마크로만 판단하기 어렵다"며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잘 쓰일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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