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KZ정밀(케이젯정밀)은 이달 열리는 영풍 제75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 이사회에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요구했다고 4일 밝혔다.
![KZ정밀과 영풍의 CI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57b7d22b036f1.jpg)
KZ정밀은 영풍 보통주 68만590주(지분율 3.76%)를 보유한 주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삼촌인 최창규 씨가 회장으로 등재된 기업이다.
KZ정밀이 영풍 이사회에 요구한 주주제안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현물배당 근거 신설 등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 △영풍의 환경·안전 리스크를 이사회 차원에서 감시하도록 하는 ESG위원회의 '이사회 내 위원회' 격상 △자기주식(자사주) 취득·소각 등이다.
KZ정밀은 영풍 주가 저평가와 실적 악화,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오염·안전 문제, 감독당국이 조사 중인 환경오염 관련 손상차손 미인식 등 회계상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거버넌스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KZ정밀은 지난해 영풍 정기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현물배당 도입,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주주제안한 사실도 거론하며 "영풍은 2025년 정기주총 이후에도 경영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본업을 도외시한 채 비생산적인 경영권 분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Z정밀은 먼저 감사위원 분리선출 대상을 현행 1인에서 2인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관 개정을 제안했다. 올해 9월 10일부터 시행하는 개정 상법의 취지를 선제적으로 정관에 반영해 소수주주를 대변할 수 있는 감사위원의 이사회 진입 기반을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2026년 내 자기주식을 적정 규모로 취득하고, 취득한 주식은 올 연말까지 모두 소각하는 안건을 요청했다. 또한 현물배당 도입과 분기배당 근거 신설을 위한 정관 개정을 제안했다.
KZ정밀은 현금 중심 배당정책만으로는 다양한 주주환원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고 회사의 재무 상황과 투자 여력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금전·주식 외에 타사 주식 등 기타 재산으로도 배당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분기배당을 시행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투자 매력을 증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의 환경·안전 리스크를 이사회 차원에서 상시 감시하는 취지에서 ESG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하는 안건도 제안했다.
영풍 측은 일부 안건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회사는 지난 2월 20일 회신을 통해 KZ정밀에 자사주 취득·소각 제안과 관련해 법적 근거와 취득 범위, 기간, 소각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했다.
KZ정밀은 상법 제341조와 제343조 등을 근거로 자사주 취득·소각이 가능하며,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한 뒤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익소각'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다만 영풍은 나머지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서는 "법령과 정관 위반 여부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추가 검토와 내부 절차를 거쳐 주주총회 상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KZ정밀 관계자는 "자기주식 취득·소각 제안은 결의를 통해 주주환원의 방향성을 정하고 세부 실행을 이사회에 맡기는 합리적 안건"이라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발맞춰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 주주들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는 전향적 태도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