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4일 대전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을 촉구하며 삭발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시당은 이날 낮12시 대전시청 북문에서 집회를 열고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과 지역 단체장들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박정현·박범계·장종태 국회의원과 시당 관계자 등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집회 직후 도영태, 김종천, 신혜영, 이원배, 조규식, 구본환, 민병민, 김안태 당원은 통합 의지를 밝히며 삭발을 단행했다.

시당은 집회에서 성명을 통해 “지방소멸의 비극 앞에서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맞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과제인 ‘행정통합’이 극심한 엇박자와 시도지사의 정략적 셈법 속에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처리를 위해서는 필리버스터까지 중단하며 통과를 호소하면서도, 대전·충남 통합 앞에서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 통합법은 대구·경북 통합법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쌍둥이 법안’”이라며 “왜 대구·경북은 살리고, 대전·충남은 정치적 득실에 따라 내팽개쳐도 되는 존재로 여기느냐”고 반문했다.
시당은 이를 “지역 차별이자 노골적 이중잣대”라고 규정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아무런 진정성이 없음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또한 “그들에게 지역 통합은 진정한 지방시대의 개막이 아니라 선거 승리와 정치적 입지를 위한 계산에 불과하다”고도 주장했다.

대전시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시당은 “지난해 8월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통합을 ‘전광석화처럼 추진하겠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고 했지만, 특별법이 현실로 다가오자 ‘차별법’, ‘빈 껍데기 법안’이라며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어 “20조 원 지원 근거가 없다며 정부 약속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모습은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시당은 “국민의힘은 대전·충남을 기만하는 이중잣대를 폐기하고 통합을 당론으로 확정하라”,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는 정치적 계산을 멈추고 즉시 통합의 길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농성과 연좌농성에 재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시당은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6일간 연좌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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