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2025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확대가 두드러지며 투자 구조가 단기 차익 중심에서 장기 투자 중심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5년 IPO 시장, 무엇이 달라졌나’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가운데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41%로 집계됐다. 전년 18.1% 대비 22.9%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이며, IPO 호황기였던 2021년을 웃돌았다.
![최근 5년간 의무보유 배정 비율 현황 및 확약물량 중 확약기간별 비중변화 비교 [사진=금융감독원]](https://image.inews24.com/v1/68836c1ec7325d.jpg)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54.9%로 전년 대비 13.6%p 증가했고, 코스닥 시장은 39.6%로 23.8%p 늘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15일 이상 확약 시 공모주를 별도로 배정하는 정책펀드 우대 요건 등이 영향을 미치며 확약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확약 기간별로는 3개월 확약이 전체의 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6개월(25%), 15일(17%), 1개월(17%) 순으로 집계됐다. 일부 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중장기 보유 목적 투자가 늘면서 6개월 확약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도 확인됐다.
기관의 장기 보유 확대는 공모가 결정 구조 변화로도 이어졌다. 2025년에는 모든 IPO 기업의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 범위 내에서 결정되며 밴드 초과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전까지 기관의 공격적인 가격 제시로 공모가가 밴드를 넘어 결정되던 관행과 대비된다.
일반투자자의 참여도 회복세를 보였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06대 1로 IPO 활황기였던 2021년 수준에 근접했고, 청약증거금은 780조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종목 간 경쟁률 편차가 줄어들며 특정 종목 쏠림 현상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이후 성과 역시 개선됐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와 종가 평균 수익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크게 늘어난 4분기 상장 기업들의 수익률 상승폭이 특히 컸다.
금융감독원은 IPO 시장의 가격 정상화와 장기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 효과를 점검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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