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란 공격 불협조에 분노한 트럼프⋯스페인 무역 중단·영국 공개 질타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유럽 국가들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대법원이 자신의 관세 대부분을 무효화한 데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대법원이 자신의 관세 대부분을 무효화한 데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하던 중 기자들에게 스페인이 이란 공격에 필요한 군사기지 사용을 거부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양국 간 모든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관련된 모든 사업을 막을 권리가 나에게 있다. 필요하다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함께 진행한 이란 공습 작전에 대해선 "일부 유럽 국가는 도움이 됐고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며 "독일과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훌륭했지만 스페인은 끔찍했다"고 맹폭했다.

이어 "스페인은 훌륭한 인재를 갖고 있지만 훌륭한 지도자는 아니"라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직격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대법원이 자신의 관세 대부분을 무효화한 데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설하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앞서 스페인은 미국이 이란 공격을 위해 자국 군사기지 사용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아울러 나토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인상하라는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산체스 총리는 미국의 이란 공격을 두고 "더욱 적대적이고 불확실한 국제 질서를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향해서도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영국은 미국이 인도양 차고스 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기지를 이란 공격에 활용하겠다고 요청하자 한때 이를 불허했다가 이후 허용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겨냥, "우리가 상대하는 인물은 윈스턴 처칠이 아니"라고 질타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처칠 전 총리와 미국이 긴밀히 협력했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전날 하원 연설에서 스타머 총리는 "공중 폭격을 통한 정권 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제거를 통해 이란 정권 교체를 시도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대법원이 자신의 관세 대부분을 무효화한 데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둘러싸고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이란 전쟁을 계기로 또다시 충돌하면서 대서양 동맹의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우 전쟁 역시 종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 간 전략적 공조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란 공격 불협조에 분노한 트럼프⋯스페인 무역 중단·영국 공개 질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