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국제 유가가 들썩였다. 다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해 유가 급등 추세가 오래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유조선 이미지 [사진=HMM]](https://image.inews24.com/v1/6005f1117800c1.jpg)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 대비 6.3% 올랐다.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77.7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7% 상승했다.
이에 3일 코스피 시장에서 원유 상장지수펀드(ETF)도 급등했다.
KODEX WTI원유선물(H)은 전 거래일 대비 11.1% 치솟았고,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11.1%,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H)는 9.5% 올랐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의 향방에 따라 유가의 움직임이 달라지겠지만 추가적으로 급격하게 더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연초부터 이란 관련 이슈로 상승 흐름을 보였고, 최근 두차례의 급등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유가에 관련 이슈는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유가의 추가 급등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기간 및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 차질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심 애널리스트는 "과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사례가 없고, 호르무즈 해협을 장기간 봉쇄했을 경우 이란 또한 물품 수출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해협 봉쇄가 길게 유지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봤다.
![유조선 이미지 [사진=HMM]](https://image.inews24.com/v1/4d466cc201da19.jpg)
전규연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란은 과거에도 군사적 긴장 국면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해왔지만, 완전 봉쇄를 실제로 실행한 적은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이란의 원유 수출 통로도 막혀 이란 경제에도 막중한 부담이 가해진다"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 감소와 더불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약 1~2개월 간 지속될 경우 WTI 상단은 배럴당 9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홍성기 LS증권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도 급등 가능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이러한 확률을 10% 내외로 반영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본 시나리오 상으로는 배럴당 70~75달러 수준에서 등락 후 하락 안정화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공급 차질의 지속 가능성 낮고, 2분기부터 OPEC+ 추가 증산 실시로 석유 시장 공급 과잉이 지속되며 유가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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