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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정부, 연이틀 긴급 회의


원유 수송 차질·유가 급등 우려…환율 1500원대 가능성 거론
삼성·LG·한화 등 직원 대피·재택 전환…기업도 비상 대응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이란이 해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정부가 연이틀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대응책 점검에 나섰다.

정부는 2일 오후 5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회의를 소집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수송 차질, 금융시장 변동성, 실물경제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동 상황점검 관련 긴급 관계부처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동 상황점검 관련 긴급 관계부처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현재 이란 공습 이후 우리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운항 자제를 권고한 상태다. 중동 현지 상황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과 에너지 수급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경제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동 원유 의존도는 69% 수준이며, 이 가운데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졌고, 국제 유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와 물류업계는 물론 산업 전반에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환시장도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 최근 1400원대 초반에서 비교적 안정 흐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다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중동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환율이 1500원 선까지 오를 수 있고, 현지 정유시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경우 1500원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고유가와 고환율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국내 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기업들은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이란과 이스라엘에 근무 중이던 직원들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이집트, 요르단 등 인근 국가로 대피시켰다. UAE·카타르·이라크 지역 직원들은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은 정상 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에서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소비자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사우디 리야드에 중동·북아프리카 법인을 두고 네옴시티 등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반도체 연구소를 운영 중이지만, 이란 내 생산시설은 없다.

LG전자도 중동 근무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지점 한국인 직원과 가족들은 대사관 지침에 따라 대피 중이다. 한화그룹 역시 현지와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해 임직원과 가족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사흘 연휴를 마친 국내 증시는 3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미 개장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국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시장 불안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대응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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