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2026년 7월 1일부터 인천 서구는 검단구와 분리된다. 이에 따라 검단을 제외한 서구의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21대 대통령선거까지 검단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잇따라 승리해 온 만큼 검단구 분리는 향후 선거 구도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검단구 분리를 전제로 한 서구 지역(가정·신현원창·석남·가좌·검암경서·연희·청라)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당시 서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강범석 후보가 7만170표(52.3%)를 얻어 47.7%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그러나 이후 총선에서는 흐름이 달라졌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구 갑·을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며 의석을 확보했다.
대선에서도 민주당 우세 흐름은 이어졌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서구에서 12만30표(53.2%)를 얻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8.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앞섰다.
검단 분리 이후 남게 될 서구는 과거 지방선거에서 보수세가 강했던 지역과 최근 총선·대선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점한 흐름이 교차하는 구조가 된다. 이에 따라 향후 선거에서는 정당 간 박빙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국민의힘, 강범석 3선 행보…안정론 vs 김유곤 경선
국민의힘 강범석 현 서구청장은 민선 6기와 8기 서구청장을 지냈다. 2002년에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이후 강 청장은 2008년 당시 이학재 서구청장이 총선 출마로 사퇴하면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 도전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당선되며 정치적 반등에 성공했으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낙선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다시 서구청장에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강 청장은 재임 기간 교통망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추진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검단구 분구 등 신설 자치구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행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유곤 인천시의원은 현재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1만6130표를 얻어, 1만6047표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최병은 후보를 불과 83표 차로 제치고 당선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관리자형’이 아닌 ‘경영자형’ 인물로 규정하며, 행정 운영 전반에 대한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서구청장 선거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윤지상 전 시의원은 서구 토박이다. 1995년, 2002년 제1·3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서구의원에 당선됐고 2006년에는 한나라당 후보로 시의원이 됐다. 2022년 지방선거와 최근 총선에서 서구청장과 서구갑 국회의원에 예비후보로 각각 이름을 올렸으나 두 차례 모두 공천을 받지 못했다.

■ 더불어민주당, 전임자 도전 기류 뚜렷
구재용 전 서구시설공단 이사장은 제5대 서구의원과 제6대 인천시의원을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과 민주당 서구갑 김교흥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에서 ‘정밀심사’ 대상자로 분류되자 이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다만 인천시의원 재직 당시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기소돼 2015년 의원직을 상실한 전력이 있어 이를 둘러싼 평가도 함께 나오고 있다.
김종인 전 인천시의원은 제7·8대 인천시의원을 지낸 인물로, 최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 등록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서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본선에서 강범석 현 서구청장에게 아쉽게 패배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김 전 의원과 강 청장 간 ‘리턴 매치’ 성사 여부가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청라·검암 등 신도시와 원도심을 아우르는 정책 조율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재현 전 서구청장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4만4002표를 얻어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강범석 현 서구청장을 7만8939표 차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재임 이후 여직원 신체 접촉 의혹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당내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됐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의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에서도 ‘정밀심사’ 대상자로 분류됐으며 이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정인갑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제8대 인천 서구의회 의원을 지냈다. 또한 민주당 정책실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구를 기반으로 한 청년 정치인으로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승일 인천 서구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구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제9대 서구의회에서는 의장을 맡았으나 수행기사 갑질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의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그럼에도 최근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에서는 적격 판정을 받았다. 주요 공약으로는 청라 국제학교 설립을 제시하고 있다.
/인천=김도은 기자(dovely919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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