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를 위해 대구·경북 전역을 누비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군)의 보폭이 심상치 않다.
전통시장과 산업현장은 물론 교회·사찰 등 종교계, 금융권, 지역 행사장까지 사실상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방위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불로시장과 번개시장 등 전통시장을 찾은 데 이어 기업인 간담회, 금융권 관계자 면담, 지역 행사 참석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 경제 전반을 직접 챙기는 모습이다.
지역정가는 이를 두고 전형적인 선거용 행보라기보다 ‘현장형 경제 정치인’의 색채가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 의원은 27일 영천에서 열린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며 “이번 회기 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TK행정통합 특별법과 관련해서도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추 의원은 “500만 시·도민의 미래가 걸린 문제를 정치적 계산으로 더 이상 지연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그의 행보는 단순한 정치적 메시지 전달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산업 현장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 환율·금리 흐름 등 거시경제 변수까지 짚으며 기업인들과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 금융권 인사들과의 자리에서는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과 지역 자금 선순환 구조 마련을 강조한다.
전통시장 방문 때는 카드 수수료, 물가 상승, 인건비 부담 등 상인들의 현실적인 애로를 세세히 청취하는 등 ‘생활 경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경제를 숫자가 아닌 구조로 설명하는 정치인은 많지 않다”며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답게 정책 이해도와 현실 감각이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종교계와의 접촉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교회와 사찰을 잇달아 방문하며 특정 계층을 넘어 지역 공동체 전반과의 접점을 넓히는 행보다.
종교계 관계자들은 “정치적 구호보다 청년 일자리와 지역 경제 문제를 진지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이어지는 광폭 행보를 두고 단순한 ‘얼굴 알리기’를 넘어선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통합신공항, 미래 산업 재편 등 지역 핵심 현안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묶어 설명하면서 유권자들의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추 의원은 스스로를 “경제를 통해 지역을 살리는 사람”이라고 표현해 왔다.
그는 “정치는 말이 아니라 결과”라는 메시지를 반복하며 경제 기반 회복을 정치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영천 의정보고회에서도 그는 “보수가 바로 서야 지역 경제도 바로 선다”며 “대구·경북이 다시 도약하려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도 적지 않다.
한 60대 시민은 “경제를 아는 사람이 지역을 맡아야 한다”며 “말이 아니라 숫자로 설명하는 정치인이라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TK행정통합 특별법을 둘러싼 국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경호 의원의 메시지는 비교적 단순하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전통시장 골목에서 산업 현장까지 이어지는 그의 발걸음이 향후 대구·경북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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