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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레노버·이노그리드 "AI인프라는 운영 경쟁…SW·HW 결합 모델로 비용 15% 절감"


AI 도입 확산에 GPU 효율화·멀티 환경 관리 수요 증가
표준 어플라이언스로 배포속도 30%·유지관리 15%↓
제조부터 대학·연구기관·공공까지…글로벌 진출 모색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생성형 AI가 기업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전략의 무게중심이 '도입'에서 '운영'으로 이동하고 있다. 복잡해진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AI 워크로드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진단이다.

왼쪽부터 박창원 이노그리드 COO(전무)와 윤석준 레노버 ISG 부사장이 서울 역삼동 한국레노버 사무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레노버]
왼쪽부터 박창원 이노그리드 COO(전무)와 윤석준 레노버 ISG 부사장이 서울 역삼동 한국레노버 사무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레노버]

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ISG) 부사장과 박창원 이노그리드 최고운영책임자(COO·전무)는 최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AI 인프라는 이제 실험이 아니라 실제 운영 역량이 승부를 가르는 단계"라고 입을 모았다.

윤 부사장은 "국내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은 어느 정도 마쳤다"며 "지금은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어떻게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단순히 클라우드 사용량을 늘리는 게 아니라 인프라 전략 자체를 훨씬 정교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예전에는 프라이빗으로 구축해야 하냐, 퍼블릭을 써야 하냐고 묻는 고객이 많았다면, 요즘은 복잡해진 환경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것인지를 묻는다"며 "클라우드는 인프라 레이어에서 활용 레이어로 넘어왔고, 이제 고객들은 AI를 클라우드처럼 가상화하고 공유해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고성능 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의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대규모 AI 인프라 구성 시 수억 원대 투자가 필요하고, 가격 변동성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윤 부사장은 "고객들이 GPU를 클라우드처럼 가상화해서 나눠 쓰고, 과제별 우선순위에 따라 자원을 배분하며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무는 "고가 라이선스 없이도 GPU 자원 스케줄링과 가중치 조정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자체 구현해 고객에게 비용 효율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원만 꽂으면 바로"…표준 어플라이언스로 차별화

왼쪽부터 박창원 이노그리드 COO(전무)와 윤석준 레노버 ISG 부사장이 서울 역삼동 한국레노버 사무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레노버]
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ISG) 부사장이 아이뉴스24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레노버]

두 회사의 협력은 2023년 MOU 체결로 공식화됐지만, 출발점은 특정 고객의 현장 니즈였다. 윤 부사장은 "빠르게 구축하고 확장 가능한 구조를 원하는 고객이 있었고, 이노그리드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레노버는 표준화된 인프라 측면에서 각자의 강점으로 그 요구를 함께 충족시켰다"며 "처음부터 파일럿이 아니라 실제 운영 환경에서 통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노그리드에게도 레노버와의 협력은 전략적 선택이었다. 박 전무는 "우리 솔루션에 최적화된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설계해준 것이 가장 컸다. 덕분에 우리는 그 위에 소프트웨어를 올려 자신 있게 고객에게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협력의 결과물은 레노버 ThinkSystem SR650 V3 서버, DM5000H 스토리지와 이노그리드의 오픈스택 기반 가상화 소프트웨어(Linux KVM)를 결합한 표준화된 어플라이언스다. 양사는 개별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각각 공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전 검증된 통합 인프라 모델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양사에 따르면 고객은 전원과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즉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쓸 수 있다. 고객 배포 속도는 30% 단축됐고 개별 하드웨어 입찰 대비 비용은 15% 절감됐다. IT 유지관리 업무도 15% 줄었으며, 협업 이후 이노그리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고객 수는 60% 증가했다.

제조에서 검증된 협업 모델…공공·글로벌로 확장 시동

왼쪽부터 박창원 이노그리드 COO(전무)와 윤석준 레노버 ISG 부사장이 서울 역삼동 한국레노버 사무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레노버]
박창원 이노그리드 최고운영책임자(COO·전무)가 아이뉴스24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레노버]

현재 주요 레퍼런스는 제조업 분야다. 공장 생산라인마다 필요한 소규모 전산 환경에 일체형 어플라이언스가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이다.

박 전무는 "전원과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클라우드 환경이 즉시 구성되는 형태라 제조 현장에서 반응이 빠르다"며 "향후 대학·연구기관·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노그리드는 관세청 차세대 관세행정 시스템, 수자원공사 AI 인프라, 나이스 교육 데이터 통합 시스템 등 오픈스택 기반 구축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중장기 방향으로 "AI 레디 엔터프라이즈 환경 구축"을 꼽으며 "이노그리드의 표준화된 소프트웨어와 레노버의 하드웨어 아키텍처를 결합해 기업이 AI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는 3월 레노버 테크데이를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각국 행사에서 이노그리드와 공동 파트너 부스를 운영할 계획도 밝혔다.

박 전무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은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CMP 플랫폼 내 AI 기능을 지속 고도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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