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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최대 매출 속 '휘청'…유출 사고로 수익성 압박 (종합2보)


4분기 영업익 전년비 97% 급감⋯"개인정보 사고가 수익성 직격타"
작년 말 활성고객수 2460만명⋯직전 분기보다 10만명 감소하기도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쿠팡이 지난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3년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4분기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며 연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 앞 배송차량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 앞 배송차량 모습. [사진=연합뉴스]

쿠팡Inc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및 연간 연결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88억3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직전 3분기(92억6700만달러)와 비교하면 5% 감소한 수치다. 고정환율 기준 증가율은 14%였다. 원화 환산 매출은 약 12조8103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800만달러(약 11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0.09%에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2600만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 등이 포함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74억800만달러로 8% 증가했다. 반면 파페치, 대만,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매출은 14억2700만달러로 32% 늘었지만 조정 EBITDA 손실은 3억달러로 확대돼 투자 부담이 커졌다.

연간 기준으로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은 345억3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원화 기준 약 49조1197억원 규모다. 연간 영업이익은 4억7300만달러로 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억1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는 둔화 흐름을 보였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 대비 하락하며 3년 연속 감소했다. 순이익률 역시 0.61%로 여전히 0%대에 머물렀다.

성장사업 확대도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성장사업 매출은 49억4200만달러로 38% 증가했지만 연간 조정 EBITDA 손실은 9억9500만달러로 58% 늘었다. 회사 측은 손실 확대가 투자 확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객 지표에서도 성장 둔화 신호가 나타났다. 4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 수는 2460만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보다 10만명 감소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301달러로 소폭 늘었다.

이번 실적 둔화의 핵심 요인으로는 개인정보 사고가 지목됐다. 쿠팡은 "전 직원이 3300만개 이상 사용자 계정에 불법 접근해 약 3000개 계정 정보를 저장한 사고를 확인했다"라며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를 포함한 외부 포렌식 및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접근된 고객 정보가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일부 주문 내역 등 기본적인 연락처 및 주문 정보에 한정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이용자 2609명의 공동현관 비밀번호에 접근한 사실도 확인됐지만 금융·결제 정보나 로그인 비밀번호, 신분증 정보 유출은 없었다. 현재까지 2차 피해 사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해당 사고가 지난해 12월 이후 매출 성장률, 활성 고객 수, 와우 멤버십, 수익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성장률 영향은 안정화됐고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금흐름도 둔화됐다. 연간 영업현금흐름은 18억달러로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은 5억27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회사는 개인정보 사고가 운전자본에 영향을 준 데다 자본지출이 늘어난 점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약 1억6200만달러 규모의 클래스A 보통주 590만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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