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쿠팡이 지난해 소비자를 더 끌어모으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은 급격히 둔화됐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사태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7% 가까이 급감했다.
쿠팡Inc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 매출은 345억3400만 달러(49조1197억원)로 전년 302억6800만 달러(41조2901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8% 성장했다. 다만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원화 기준 매출 50조원 돌파는 이루지 못했다.

4분기 매출은 88억3500만 달러(12조8103억원)로 전년 동기 79억6500만 달러(11조1139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14%다.
그러나 직전 3분기 매출 92억6700만 달러(12조8455억원)와 비교하면 5% 감소했다. 쿠팡이 2021년 상장 이후 달러 기준 매출이 전분기 대비 줄어든 적은 있었지만, 원화 기준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800만 달러(115억원)로 전년 동기 3억1200만달러(4353억원) 대비 9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0.09%에 그쳤다. 4분기 당기순손실은 2600만 달러(377억원)로, 전년 동기 1억3100만달러(182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4억7300만 달러(6790억원)로 전년 4억3600만 달러(6023억원) 대비 8% 증가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률은 1.46%에서 1.38%로 하락해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억1400만 달러(3030억원)로, 연간 순이익률은 0.61%를 기록했다.
쿠팡 측은 4분기 중 발생한 데이터 유출 사고가 성장률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전직 직원의 불법 접근으로 3300만개 계정 정보가 조회됐으나 금융정보나 비밀번호 등 민감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며 "해당 사고는 12월부터 매출 성장률과 WOW 멤버십,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으며 올해 1분기부터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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