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20일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통합시장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날 같은 취지로 통합 필요성을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과 조승래 의원에 이어 여권 내 통합 추진론에 힘을 보탠 셈이다.
양 전 지사는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일극 체제 속에서 개별 시·도 단위 대응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대전의 과학기술 역량과 충남의 제조·산업 기반을 결합해 360만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을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규정했다.

재정 문제와 관련, 그는 “통합 시 예산 규모가 약 20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소비세율 인상과 국세 일부 이양 등 세제 개편을 병행해 실질적 재정 분권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서는 “통합 특별시 지위를 통해 우선 배치 논리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포신도시 위축 우려와 관련해선 “혁신도시 지정 효과를 통합 차원에서 극대화하면 오히려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양 전 지사는 통합을 전제로 한 주요 정책 방향도 함께 내놓았다.
첫째,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클러스터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국가 전략기술 연구개발 예산을 통합시 차원에서 적극 유치하고, 연구소·기업·대학 연계를 강화해 첨단산업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둘째, 대전~내포~천안·아산을 잇는 광역교통망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출퇴근 1시간 생활권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교통비 지원 확대와 통합 환승체계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통합시 차원의 복지 기준 상향을 제시했다. 충남지사 재임 당시 추진했던 무상보육·어르신 복지 정책 경험을 토대로, 통합시 공통 복지 기준을 마련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촌과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대한 맞춤형 재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넷째, 산업 구조 전환 지원과 관련한 공약으로, 충남 서해안 산업벨트와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을 연계해 반도체·이차전지·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양 전 지사는 “통합은 어느 한쪽의 흡수나 손해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구조”라며 “충분한 공론화와 주민 설득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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