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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보낸 국힘, '지선 체제'로...미봉합 '계파 갈등' 변수로[여의뷰]


정희용 사무총장 "설 민심, '민생·심판·혁신'"
당명개정 본격화…자유공화당 등 후보군 검토
'청년·혁신' 중점 공천…'부동산'으로 역전 노린다
선거 석 달 앞 내분 격화…당 내 "양쪽 모두 자제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설 밥상머리 민심을 점검한 국민의힘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 전환한다. '청년·혁신·민생'을 전면에 내세워 정부·여당과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여권의 취약지점으로 평가되는 부동산 문제 등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설 민심을 "'민생', '더불어민주당 독주에 대한 심판',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으로 요약했다.

그는 "높은 물가와 이자 부담, 줄어든 매출 속에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매우 안 좋다고 하시며 우리 경제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크셨다"면서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해달라'는 전통시장 상인분의 말씀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SNS를 통한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연일 뉴스로 접하며 혼란스럽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다수 의석을 앞세워 독주하는 민주당식 법안 강행 처리에 맞서 야당의 더 단호하고 강한 견제의 목소리를 요청하셨다"고 했다. 이어 "강도 높은 혁신으로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 민주당을 제대로 견제하라는 주문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민생을 살리고, 권력의 독주를 막으며, 스스로 혁신하라'는 엄중한 설 민심을 받들겠다"며 "국민들께 신뢰받고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6.3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은 이러한 기조에 맞춰 '민생, 정부·여당 심판, 혁신'을 핵심 메시지로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추진 과제는 당명 개정이다. 설 연휴 직전 여의도 중앙당사에 기존 간판을 철거하는 조형물을 설치한 당은 19일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로부터 최종 후보군 복수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받는데, 후보군에는 '공화'가 포함된 당명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보수의 가치를 표방하는 단어인 '자유·공화'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 당명을 이르면 삼일절에 발표해 지선 전면에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설맞이 봉사활동에서 설 맞이 온정 보따리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후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재 영입도 본격화된다.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설 직후 1차 영입 인재 명단 발표를 목표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앞선 회의 후 "청년과 미래를 기조로 혁신·첨단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중점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공천 작업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설 연휴 기간 "국민의힘 공천은 혁신이어야 한다"며 청년 참여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혁신은 곧 인재 영입이자 세대교체"라며 "미래 세대가 정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는 지도부가 판세 반전을 기대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서울 아파트값이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오는 5월 종료를 예고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와 관련한 정책 효과가 지방선거 여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이 대통령과 온라인에서 거듭 부동산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던 장동혁 대표는 연휴 이후 정부의 수요 억제 중심 정책을 정조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경기 성남에 거주하던 아파트를 보유한 이 대통령을 향해 "정작 본인은 똘똘한 한 채를 사수하면서, 국민에게만 (다주택 보유를) 훈계하고 협박하는 태도는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며 "본인의 말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자신의 집부터 정리하고 시장 정상화를 논하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당은 공약개발본부를 이끄는 정점식 정책위의장 주도로 정책 공모와 현장 간담회를 통해 신규 공급 확대와 거래 활성화를 포함한 부동산 안정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당의 구상대로 지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설 연휴 전 확정된 민심 70%-당심 30% 반영, 인구 5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장 중앙당 공천 방침을 비롯한 지선 준비의 기초 뼈대부터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세력 다툼 속 여론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당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친한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에 대한 중징계까지 겹치며 중앙윤리위가 촉발한 계파 갈등이 내전 국면으로까지 번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도부를 향한 당 안팎의 '강경 외길' 평가 속 원내 친한계와 쇄신파, 일부 중립지대에서 장 대표 리더십에 대한 불신도 공개적으로 나오면서, 내홍 문제 해결 없이는 지지율 반전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한 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선 앞이라도 당권파와 비당권파 모두 일단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조은수 기자]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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