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문득 흘러나온 노래에 괜히 흥얼거리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그 곡은 entoy의 음악일지도 모른다.
카페 음악으로 사랑받는 ‘essential’ 플레이리스트에서 자주 이름을 만날 수 있는 entoy는 시윤(siyun)과 토비(tobii), 10년 지기 두 사람이 함께하는 2인 프로듀서 팀이다.
entoy는 이름보다 음악이 먼저 대중에게 익숙해진 팀일지도 모른다. entoy의 음악은 스포티파이, 유튜브 누적 재생수 1,000만 회를 넘어서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팬층까지 확보하고 있다.
특히 곡 ‘Blue mood’는 배우 이민호가 인스타그램 게시물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며 화제를 모았고, 몬스타엑스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K-POP 아티스트들의 언급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도 함께 끌어올렸다.
최근 entoy는 신곡 ‘Further’를 발표하며 또 한 번 감각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아래는 entoy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entoy를 한 줄로 소개한다면?
entoy는 듣는 사람의 하루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음악을 지향하는 뮤지션이다.
■ 십 년 지기 두 사람이 팀을 결성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나? 또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어떻게 시작됐나?
솔직히 처음부터 ‘우리가 팀이 될 운명이다’라는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다. 학창 시절 국제학교에서 만나 거의 매일 함께 보낸 친구였고 서로 군 전역 시기가 맞으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음악 작업이 지금의 entoy로 이어졌다.
■ entoy라는 팀명이 ‘enjoy’를 떠올리게도 하는데, 이름에 담긴 진짜 의미나 탄생 비화가 있는가?
entoy라는 이름은 영어 표현 ‘Entertaining on the yard’에서 따왔다. 마당에서 뛰어놀 듯 편안하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떠올리며 거창하기보다는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처음부터 ‘enjoy’라는 의미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팀이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오히려 더 흥미롭게 느껴졌던 이름이다.

■ 유튜브의 유명 플레이리스트 ‘essential’이나 세계보건기구(WHO) 플레이리스트에 곡이 실렸는데 그 순간의 기분은 어땠나?
한국에서 가장 큰 플레이리스트 채널인 ‘essential’에 처음 소개됐을 때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기쁘기도 했고 음악을 통해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그때는 일부러 해당 영상들을 자주 틀어놓고 듣기도 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순간은 WHO 인스타그램에 태그되었을 때였다. 팔로워 1,200만 명이 넘는 국제기구 계정에서 연말 플레이리스트로 곡이 소개되고 태그까지 됐다. 이를 아침에 확인했을 때 기쁘기보다 현실감이 잘 들지 않아 한동안 멍해졌던 기억이 남아 있다.
■ 곡 ‘Blue mood’가 셀럽과 K-POP 아티스트들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됐는데, 활동 성과가 실제로 실감났던 순간은 언제였나?
활동하면서 가장 실감이 났던 순간은 성과가 숫자로 체감됐을 때였다. 유튜브 뮤직 월간 청취자가 한때 55만 명까지 올라갔을 때 정말 많은 사람이 음악을 듣고 있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수가 처음으로 1,000만 뷰를 넘겼을 때다. 상징적인 숫자라 더욱 실감 나지 않았던 순간으로 남아 있다.
■ 만약 entoy의 음악을 하나의 플레이리스트 제목으로 만든다면?
entoy가 추구하는 방향이 일상에 스며드는 음악인 만큼 플레이리스트 제목에도 그런 분위기가 담기길 바란다. 예를 들어 ‘Everyday entoy’처럼 하루를 보내며 자연스럽게 틀어둘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였으면 한다.

■ 최근 발매한 신곡 ‘Further’는 어떤 순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인가? 추천하고 싶은 시간대나 공간이 있다면 함께 소개해 달라.
‘Further’는 연인 사이가 점점 멀어지는 순간을 담은 곡이다. 가사는 다소 슬프지만 리듬은 의외로 경쾌해 이미 관계의 끝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상태에서 들으면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다.
퇴근길이나 저녁 시간대에 듣기 좋으며 카페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 일상 속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듣기 좋은 곡이다.
■ entoy의 음악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entoy의 음악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편안한 일상’에 가깝다. 깔끔하고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꼭 팀을 알지 못하더라도 어디선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길 바란다. 카페나 길을 걷다 문득 “이 노래 뭐지?” 하고 스치듯 남는 그런 일상의 음악을 지향한다.
■ 마지막으로, entoy의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잠깐만 쉬어도 쉽게 잊히는 환경이라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 좋은 아티스트가 많은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한 번 크게 주목받기보다는 오래 기억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꾸준히 음악을 발표하며 매달 자연스럽게 대중의 일상에 스며드는 팀으로 남고 싶다. 그렇게 천천히, 오래 음악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인천=김도은 기자(dovely919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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