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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배달' 가속화⋯래미안 단지 넘어 인근까지 확장


요기요, 업계 최초 '도어 투 도어' 로봇배달⋯현관까지 로봇이 직접 전달
배민, 지난해 '로봇배달 원년' 선언⋯음식 배달 가능한 차세대 모델 도입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딩동! 배달이 완료됐습니다." 스마트폰에 뜨는 팝업을 보고 현관문을 열면 배달 라이더는 온데간데 없다. 내려다 보면 대신 바퀴 4개 달린 로봇이 기다리고 있다. 뚜껑을 열어 음식을 꺼내면 다행히 아직 따끈하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전해야 하나 고민하는 순간, 로봇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기 위해 유유히 자리를 뜬다.

요기요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 단지에서 도어 투 도어 로봇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요기요]
요기요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 단지에서 도어 투 도어 로봇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요기요]

사람 대신 로봇이 음식을 전달하는 '무인 배달'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는 로봇이 실제 주거 공간 앞까지 음식을 직접 배달하는 영역까지 실험 중이다. 그동안은 인력으로만 해결 가능했던 영역이다. 서비스 지역도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18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지난해 말부터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 단지에서 로봇이 각 세대 현관 앞까지 음식을 직접 전달하는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도어 투 도어' 로봇배달은 그간 국내 배달업계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다. 지금까지 로봇배달은 단지 입구나 지정 장소까지 로봇이 이동하면, 주문자가 직접 음식을 수령해 집까지 가져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람이 직접 배달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편의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각기 다른 제조사의 공동현관과 엘리베이터 등을 안전하게 통과할 기술력, 그리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동의와 협의를 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던 탓이 크다. 요기요 역시 지난 2024년부터 인천 송도·서울 역삼 등에서 로봇배달 서비스를 운영해 왔으나 로봇이 직접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방식을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요기요는 올해부터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 인근으로 운영하던 도어 투 도어 로봇배달 서비스를 반경 1.2km 이내 식음료점 130여 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실증 기간 입주민 만족도가 높았던 덕이다. 해당 기간 서비스 이용 입주민 1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5%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서비스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은 99%, 유료 서비스 이용 의사가 있는 비율은 74%에 달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와 함께 로봇배달에 참여하는 요기요 입점 가맹점도 계속 늘고 있다. 기존 개인 매장 중심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까지 가맹점을 확대했고, 서비스 지역 역시 송도와 역삼에서 서초구 일대까지 넓혔다. 요기요 관계자는 "뉴빌리티와 구축한 이번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로봇배달을 일상적인 배달 옵션으로 정착시키고, 고객들에게 일상 속 비대면·친환경 배달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기요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 단지에서 도어 투 도어 로봇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요기요]
배달의민족 배달로봇 딜리.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도 로봇배달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로봇배달 원년'을 선언한 지난해 2월엔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 내 일부 지역에서 배민B마트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민은 2017년부터 배달 로봇 프로젝트를 시작해 기술과 데이터를 다방면으로 쌓아 왔지만, 앱에 로봇 배달 서비스를 연동시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에는 딜리의 세 번째 모델이 현장에 투입됐다. 이전 모델 대비 바퀴를 키워 주행 성능을 개선했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적재함과 배터리 용량도 늘렸다. 배민 측은 "이전보다 가파른 길을 운행할 수 있어 서비스 지역이 넓어지고, B마트 배달 외 음식배달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로봇 배달이 완전히 자리 잡게 되면 배달 서비스의 효율과 품질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 수요가 많을 때 부족한 배달원 수를 보충할 수도 있고, 악천후 등 배달원이 기피하는 상황에서도 배달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균일한 수준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나날이 오르는 인건비를 절감해 장기적으로 배달비가 줄어드는 효과도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중화되려면 아직 넘어야 할 허들이 많다. 안전 문제, 기술적 한계 등을 극복해야 한다. 인간 라이더 수준의 배달 퀄리티에 도달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길게 봐서 로봇배달이 완전히 정착할 경우 악천후 등 극한 상황에서도 균일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효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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