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3선 포항시의원으로서 두 번의 포항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이칠구 경상북도의회 의원이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9대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칠구 도의원은 11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번영 50년과 위기 극복, 포항 정치의 복원'을 슬로건으로 포항시장 출사표를 밝혔다.

그는 "포항은 해맞이의 고장이자 한반도의 정기가 어린 호랑이 꼬리의 도시"라며 "대한민국 산업화의 토대를 만든 포항의 땀과 정신이 오늘의 자부심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는 2029년 시 승격 80주년을 앞둔 포항이 '3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난의 위기, 산업 전환의 위기, 인구·생활의 위기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재난 대응과 관련해 그는 "포항은 포스코와 50년 공동 번영을 이뤘지만, 포항지진과 태풍 힌남노라는 자연재난을 가장한 사회적 재난을 겪었다"며 "도시 전체가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피땀의 성취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산업 전환에 대해서는 "철강 중심 구조에서 배터리·바이오 등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회이지만, 준비 없는 공백은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속도와 전략적 준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최근 확산된 '포항 위기론'에 대해서는 지역 리더십의 불화와 갈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박태준 전 국무총리,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 선배 지도자들의 헌신이 있었지만, 이후 주요 주체들의 리더십 불화로 도시 발전이 정체됐다"며 "화합과 결단을 통한 '포항정치의 복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선 직후 '포항시정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취임 100일 이내에 혁신 과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재난 대응 프로토콜 수립, 수소환원제철 추진, 대기업 하도급 구조 개선을 포함한 '일자리 패키지', '돈이 도는 거리' 조성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 의원은 또 '리더십 공유'를 시정의 기본 기조로 제안했다. 국회의원, 지방의원, 경제·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정례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합의된 정책을 예산에 반영하고, 특정 진영을 넘어 정부와 협력하는 실용 행정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신의 이력에 대해서는 "28세에 회사를 경영하며 실물경제를 경험했고, 48세에 정치에 입문해 20여 년간 지방행정을 견제해 왔다"며 "이제는 집행의 자리에서 포항의 힘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과 동시에 경북도의원직 사퇴 의사도 발표했다. 그는 "시장 취임과 동시에 초심을 지키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지역구 유권자들께 충분히 의견을 구하지 못한 점은 송구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이 의원은 포항공대 내 박태준 전 총리 동상과 북구 덕실마을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공덕비에 헌화한 뒤 죽도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1959년 북구 흥해읍 출신인 이칠구 의원은 2006년 포항시의회에 입성해 3선 의원(5~7대)과 두 차례 의장을 지냈으며, 이후 경북도의원(11·12대)으로 활동해 왔다. 현재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