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마트, '월마트식 진화'…가격·플랫폼·데이터로 체질 개선


영업익 1년만에 584%↑…통합매입·공간 혁신으로 수익성 반등
시총 1조달러 월마트 성장 공식 닮은꼴 행보 보이며 시장 주목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이마트가 '월마트식 전환'을 현실화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오프라인 자산을 플랫폼화한 뒤, 데이터·광고 사업으로 확장하는 구조다. 저가 전략과 이커머스·AI·물류 자동화·리테일 미디어를 결합해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월마트의 성장 경로와 닮은꼴 흐름이라는 평가다.

서울 시내 한 이마트 점포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이마트 점포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84.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순매출은 28조9704억원으로 0.2% 감소했다.

4분기 기준 순매출은 7조3117억원으로 전년대비 0.9% 늘었지만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034300)의 대손상각비 등에 따른 1167억원의 영업손실이 반영된 영향이다.

가격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출발점이었다. 통합 매입을 통해 확보한 원가 절감 효과를 가격에 재투자하며 고객 체감도를 높였다. 지난해 2300만명이 참여한 '고래잇 페스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8.1% 증가했다. 초저가 상품 확대 역시 고물가 환경에서 유효하게 작용했다.

공간 혁신도 성과를 냈다. 스타필드 마켓 중심의 점포 리뉴얼 이후 일산점은 방문객 수 61.3%, 매출 74.0% 증가했다. 동탄점과 경산점 역시 고객 수와 매출이 동반 성장했다. 체류 경험 개선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더스는 연간 총매출 3조8520억원(+8.5%), 영업이익 1293억원(+39.9%)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용량·가성비 전략이 고객 유입을 견인했다. 주요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

이마트는 2026년을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규 수익 창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 고도화와 퀵커머스 강화, RMN(Retail Media Network) 확대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연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시내 한 이마트 점포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에 있는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월마트의 나스닥 이전 상장 축하 행사 중 월마트의 로고가 화면에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격에서 데이터까지"…월마트와 닮은 구조 전환

이마트의 행보는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월마트의 성장 경로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마트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최근 나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는데, 주가가 127달러선을 기록하며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혁신기업으로 변신했다.

월마트의 기업가치 재평가 배경에는 저가 전략 유지와 함께 이커머스 확대, AI 기반 재고 관리, 물류 자동화, 리테일 미디어 사업 강화가 자리한다. 기존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미국 가구의 95%가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고 온라인 사업은 흑자 전환에 진입했다. 전통 유통기업이 플랫폼·데이터 기업으로 확장한 사례다.

이마트 역시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을 확보한 뒤, 오프라인 자산을 고도화하고 데이터·광고 사업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RMN 확대와 O4O 고도화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축적되는 고객 데이터를 사업화하려는 시도다.

SSG닷컴을 통한 통합 상품 운영과 '쓱7 클럽' 확대 역시 고객 락인 전략의 일환이다. △통합 매입 △멤버십 △온·오프라인 재고 연계로 이어지는 구조는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플랫폼 역량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월마트의 전환 모델과 닮아 있다.

이마트와 월마트의 기업 규모와 시장 환경은 다르지만 가격을 축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오프라인 자산을 전략 자원으로 재해석하며 데이터와 광고를 통해 수익 구조를 재편한다는 방향성에서는 공통점이 분명하다.

이마트의 체질 개선이 구조 전환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기업가치를 바라보는 기준이 매출 규모 중심에서 수익 구조와 데이터 역량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2026년은 본업 경쟁력 고도화에 초점을 두고 시장 지배력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통합 매입 기반의 가격 경쟁력과 공간·상품 혁신 및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마트, '월마트식 진화'…가격·플랫폼·데이터로 체질 개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