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향후 3년간 중소·중견기업에 110조원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수출 중소기업에는 최대 2.2%포인트(p)의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금리 우대는 수은이 수익을 상당 부분 줄여 지원하는 것"이라며 "지역 기업이 겪는 절박함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우섭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101e83165328c.gif)
수출입은행은 투자 회수 기간이 긴 사업을 수행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도 늘려준다. 황 행장은 "해외 생산 설비 지원을 추진하는 기업들로부터 '현행 만기 구조로는 버티기 어렵다'는 요구가 제기됐다"며 "산업 특성을 고려해 대출 기간을 조정하는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 기업에 자금 공급은 투자 방식으로도 확대한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상반기 1조 3000억원 규모의 수출 중소·중견 지역 주도 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이 가운데 2500억원을 출자한다. 펀드 운용사는 수은 출자금의 1.5배 이상을 지역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황 행장은 "펀드 운용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정부의 5극 3특 체제와 연계한 지역 투자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비수도권 소재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해 지역의 자생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전·방산·조선 등 대규모 전략 산업에 대해서는 수출입은행이 주도적 역할을 이어간다. 황 행장은 "원전 등 금융 지원은 지금까지도 수은만이 감당해 온 영역"이라며 "민간 금융이 단독으로 부담하기 어려운 사업은 수은이 중심이 되고, 시중은행과 협력할 사안은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미주개발은행(IDB),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과 자원 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2500억원 규모의 핵심 광물·에너지 펀드를 조성해 동남아, 중남미, 호주, 아프리카 지역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황 행장은 "50년간 그래왔듯 앞으로도 새로운 100년을 향해 대한민국 경제와 수출 기업, 지역 산업을 함께 살리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현장을 뛰며 지역에 온기를 넣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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