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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쇼크' 제주항공, 지주사 AK홀딩스에 AKIS 매각


자회사 편입 후 3년 만에…애경그룹, 사실상 우회 자금 수혈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제주항공이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최대 주주 AK홀딩스에 자회사 AKIS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10일 제주항공은 비상장사인 AKIS 주식 780만주(100%)를 AK홀딩스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약 433억원으로, 2024년 기준 자기자본 대비 13.4% 규모다. 양도 예정일은 오는 4월10일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여객기. [사진=제주항공]

지난 2023년 전략적 제휴 목적으로 AKIS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지 3년 만이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은 애경자산관리와 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를 상대로 당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했다.

양사에 각각 보통주 180만주를 배정하고, AKIS 보통주 전량을 현물출자로 취득했다. 제주항공은 그룹 내 IT서비스 계열사 AKIS를 인수해 여객과 항공 부문 관련 시스템 고도화를 목표로 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애경그룹은 실적 부진에 빠진 자회사 제주항공에 우회적인 방식으로 자금을 수혈했단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2005년 설립 당시부터 애경그룹(75%)과 제주특별자치도(25%)가 합작으로 세운 회사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지분 50.37%를 보유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재무 상태는 점차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 적자와 당기순손실로 각각 1108억원, 165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4% 줄어 1조 5799억원이다. 부채 총계는 23.9% 뛰어 2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제주항공은 작년 실적 부진 사유 중 하나로 고환율에 따른 손익 구조 변동을 꼽았다. 대금 결제를 대개 달러로 하는 항공업 특성상 고환율 상황에선 영업과 별개로 장부상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선 애경그룹의 재무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도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어서다.

지난해 애경케미칼은 10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애경산업도 영업익으로 전년 대비 54.8% 감소한 211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지주사인 AK홀딩스 역시 지난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규모가 무려 161% 감소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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