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압박 효과?⋯한강벨트에 아파트 매물 나온다


아실, 1월23일 5만6219채→9일 5만9606채로 6%↑
송파구 19.9% 급증⋯서울 25개구 중 19곳 매물 늘어
성동·광진·마포·강동·서초·동작 등 한강벨트 10%대↑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이후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매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더해 하반기 보유세 강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집주인들이 달라지는 분위기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집값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5만9606가구로, 지난달 23일(5만6219가구) 대비 6.0% 증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9곳에서 아파트 매물이 늘었다. 특히 송파구는 4226가구로 같은 기간 700가구(19.9%)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성동구(19.2%), 광진구(16.4%), 마포구(12.1%), 강동구(12.1%), 관악구(10.6%), 서초구(10.5%), 동작구(10.2%)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강남구와 용산구는 각각 9.6%, 9.0% 증가하며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대문구(8.3%), 중구(7.7%), 종로구(7.1%)의 매물 증가세도 눈에 띌 정도다. 영등포·서대문·도봉·노원·중랑·은평구에서도 5% 미만이지만 증가세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6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3일은 이 대통령이 SNS 채널을 통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와 관련해 ‘유예 연장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주택시장이 술렁이기 시작한 때다.

이 대통령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다주택자를 압박했으며 지난 5일엔 “주거용이 아니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고 밝히는 등 다주택자에서 '비거주 1주택자'로 표적 범위를 넓혔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기성 주택 보유에 대해 1주택자라 하더라도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시장에서는 향후 보유세 강화 등 세금 부담 확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슬 퍼런 정책방향이 제시됨에 따라 주택시장에 매물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조만간 다주택자의 전세를 끼고 있는 매물에 대한 보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세입자가 거주 중인 매물도 일부 가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6 [사진=연합뉴스]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매매 매물 현황[표=이효정 기자 ]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확정된 데 이어 향후 보유세 강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양도차익을 실현하려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런 흐름에도 수요 대비 주택 공급이 부족해 집값은 우상향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계약기간 만료나 장기보유특별공제 등을 고려해 매도를 계획했던 물건들이 미리 시장에 나오면서, 오히려 올해 하반기에는 ‘매물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한강벨트는 전통적으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비거주 1주택자들도 보유세 부담을 우려해 분위기에 휩쓸려 매물을 내놓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향후 임차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나올 수 있는 매물까지 미리 일정을 당겨 시장에 나오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되레 5월 9일 이후에는 주택시장에 매물이 더 부족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다주택자 물건이 실거래가 수준의 가격일 경우 바로 거래가 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지금은 시장에 매도 매물이 계속 쌓이면서 집값이 하락 전환하는 시기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5월 9일 이후 양도세 중과로 집주인 입장에서는 팔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보유세 강화까지 더해지면 매도하지 않고 버티거나 증여로 돌아서면서 시장에는 주택 수요를 뒷받침할 매물이 적어질 수 있다"며 "과거 문재인 정부 때에도 종부세 비율이 높아진 후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압박 효과?⋯한강벨트에 아파트 매물 나온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