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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가짜뉴스' 파문…경제단체 긴장 확산


산업통상부 감사 착수에 ‘맏형’ 활동 위축 관측
경총 토론회 연기…보도자료 검증 강화 분위기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배포한 ‘국내 고액 자산가 해외 유출’ 보도자료를 정부가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부까지 나서서 질책하자 경제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9일 경제계에 따르면, 주요 경제단체들은 대한상의 논란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배포할 보도자료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내부 지침을 내렸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9일 서울 중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점검회의에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9일 서울 중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점검회의에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그동안도 여러 번 반복해서 배포할 내용을 점검했는데, 이제는 출처와 숫자까지 모두 철저히 살펴봐야 한다는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이 “고의적 가짜뉴스”라고 질타한 직후 확산됐다.

대한상의가 상속세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 3일 영국 이민 컨설팅사 헨리앤드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한 ‘상속세수 전망 분석 및 납부 방식 다양화 효과 연구’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다.

이 자료는 높은 상속세 부담에 지난해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2400명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는 내용이 주된 골자였다.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법률에 의한 공식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런 짓을 공개적으로 벌이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주권자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는 고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무역보험공사에서 경제6단체 상근부회장단과 회의를 열고 “대한상의를 소관하는 주무장관으로서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유감을 표했다.

회의에 참석한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해당 논란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대한상의는 이후 조사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전직원 교육을 즉시 시행하고 ‘팩트체크’ 담당 임원도 지정하기로 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9일 서울 중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점검회의에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점검회의에서 유감을 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계에서는 그동안 ‘맏형’ 역할을 해왔던 대한상의의 활동이 당분간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부의 강도 높은 감사도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한상의는 한국경제인협회(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며 재계 대표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재계서열 3위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으며 위상이 더욱 높아진 측면이 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지난 4일 10대 그룹 대표들을 청와대에 초청했을 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을 취소하고 참석했는데, 최태원 회장은 오지 않아 뒷말이 무성했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최 회장은 현재 미국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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