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상당수 청년 투자자에게 한국 시장은 '공정하지 않은 운동장', '신뢰하기 어려운 구조'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f4ae21aba07b4.jpg)
8일 김 실장은 페이스북에 "최근 청년 세대에 큰 영향력을 가진 유튜버 한 분을 만나 자본시장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진짜 속마음을 밀도 있게 들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국장(국내 증시)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유행어나 과장된 자조로 치부하기 어렵다"며 "그 안에는 오랜 시간 누적된 실망과 좌절, 그리고 분노가 응축돼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들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이유도 단순히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서가 아니다"라며 "'손해를 보더라도 공정한 룰이 작동하는 시장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본의 이동은 수익률 자체보다도 제도와 규칙에 대한 신뢰 여부에 더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최근 우리 시장 지수가 반등하고 있음에도 '서학개미' 현상이 지속되는 배경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숫자가 일부 개선됐다고 해서 한 번 훼손된 신뢰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렵다"며 "청년 투자자들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단기 성과가 아니라 시장의 기본 질서와 상식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최근 병사 월급이 인상된 후 군 장병 사이에서 주식·금융 교육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와 관련해서도 "금융 제도에 대한 이해와 기본적인 투자 원칙을 갖추려는 장병들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현재 청년층은 시장 구조와 제도를 관찰하는 입장에 가깝다"며 "공정성과 일관성에 대한 신호가 축적될 경우 자본의 선택 역시 달라질 여지는 충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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