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중국 일부 호텔 객실에 설치된 몰래카메라를 통해 수천 건의 불법 촬영물이 유통되고 있다.
![[사진=BBC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3115d80c6a20c3.jpg)
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중국 호텔 객실에서 촬영돼 음란물로 판매되는 수천 건의 몰래카메라 영상을 여러 사이트에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18개월 동안 추적을 통해 소셜미디어(SNS) 앱 텔레그램에서 홍보 중인 6개의 서로 다른 불법 웹사이트와 앱을 확인했다.
그 결과 한 플랫폼 운영자는 객실에 총 180개 이상의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홍보 문구를 내걸었고, 일부 텔레그램 채널 회원 수는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7개월간 불법 웹사이트를 정기 모니터링한 결과 카메라 54대로 촬영된 영상을 실제로 발견했고, 그중 절반은 실시간 중계 중이었다.
한 생중계 웹사이트에서는 월 450위안(약 9만5000원)의 이용료로 여러 객실을 볼 수 있었고, 해당 영상들은 투숙객이 키 카드를 꽂자마자 촬영이 시작됐다. 영상은 되감기와 내려받기까지 가능했다.
BBC는 "통상적인 객실 점유율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그간 수천 명의 투숙객이 촬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부분은 자신이 카메라에 찍혔다는 사실조차 모를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 투숙객들을 지켜보며 그들의 외모나 성적 행위를 평가하는 의견을 나누는 텔레그램 채널도 있었다. 또 불이 꺼지면 불만을 표출하거나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을 모욕하는 발언도 오갔다고 BBC는 설명했다.
![[사진=BBC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edcfb7b597b5c3.jpg)
BBC는 이 같은 불법 촬영물 유통이 중국 내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된 약 12명의 종사자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멤버십 및 구독료를 기준으로 한 운영자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소 16만3200위안(약 3451만원)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중국 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인 평균 연소득 4만3377위안(약 917만원)의 3.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BBC는 "중국에는 몰래카메라 판매와 사용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있지만, 중국 최대 전자제품 시장인 선전 화창베이에서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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