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인구 소멸 대책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베트남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한 발언에 대해 전남도가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희수 진도군수.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0b1a3efe6b8f7.jpg)
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사과문을 내고 "(김 군수의) 질의 과정 중에 나온 '수입' 등의 표현은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으로 어떠한 맥락에서도 결코 정당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군수의 발언은) 전남도가 그동안 지향해온 인권 존중, 성평등, 다문화 포용의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며 "이미 베트남 출신 도민이 전남에 터를 잡고 공동체의 소중한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만큼, 베트남은 전남도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 나라"라고 강조했다.
앞서 논란이 된 김 군수의 발언은 지난 4일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서남권 타운홀미팅'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인구소멸 대응책을 질의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김 군수는 "광주·전남을 통합할 때 인구 소멸 대책을 법제화하자"면서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들 수입을 해서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고,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산업 육성 중심의 통합 논의로 농어촌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지만, 외국인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하고 특정 국가를 거론한 점에서 다문화, 인권,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대사관은 전남도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 타국 대사관이 지방자치단체에 항의 서한까지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베트남 정부 측은 "모욕적 언사와 부적절한 용어 사용은 용납될 수 없고, 겸허한 자세로 시정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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