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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잊은 무풍지대" 백화점 3사 '역대급 실적'


신세계百, '8조 매출' 목전…10조 클럽 노린다
롯데·현대백화점, 2년 만에 '역대 최대' 기록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깊은 내수 부진의 그늘에도 백화점 업계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 전반이 경기 침체로 고전하는 사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역대급 실적을 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물가 상승에 따른 객단가 상승효과가 더해지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업계의 매출액 신장률은 전년 대비 4.3%를 기록했다. 매출이 감소하며 역성장한 대형마트와 0%대 성장률로 제자리걸음인 편의점 업계와 상반된 흐름이다.

물가 상승에 따른 객단가 상승효과를 걷어내도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를 보면 백화점 업계는 전년 대비 0.1% 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역성장한 대형마트(-4.4%)나 면세점(-14.4%) 업계와 대조되는 수치다. 물가 상승 효과를 반영하면 증가율이 1.7%로 뛴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고객들로 북적이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내수 부진의 풍파를 겪는 유통 채널 중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셈이다. 1월 소비자들의 심리지수를 보면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00을 밑돌며 비관적인 전망을 보이고있다. 내구재(97), 의류비(98), 외식비(97) 전망은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백화점이 내수 부진을 비껴간 건 50%씩 매출을 뒷받침하는 VIP 고객과 외국인 덕분이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82.3% 급증했고, 롯데백화점 본점과 더현대서울의 외국인 매출도 각각 40% 뛰었다.

이를 반영하듯 백화점 3사의 성적표는 역대 최대를 예고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7조405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8조원에 성큼 다가섰다. 이에 힘입어 신세계그룹(㈜신세계)도 6조9228억8000만원으로 7조원에 육박한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에 힘입어 오는 2027년까지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매출액을 7.7% 늘리며 2023년 이후 2년 만에 역대 최대를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2조326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4분기 들어서도 10월(10%), 11월(7.6%), 12월(4.9%) 신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백화점 또한 2년 만에 역대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예고됐다. 현대백화점에 대한 증권가의 평균 매출액 컨센서스는 4조3321억6000만원으로 제시됐다. 당기순이익 면에서 보면 2251억2000만원의 이익을 거두며 큰 폭의 흑자 전환을 이뤘단 점에서 내실 있는 성장이 돋보인다. 전년도 359억5000만원의 손실을 봤던 것과 달리 극적 반전을 이룬 셈이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등으로 국내 유통 산업의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백화점 업계는 경기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고소득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경기민감도를 줄이고 있다"면서 "'쇼핑 그 이상의 경험'을 통해 효과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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