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나이 탓인 줄 알았다가 뒤통수"⋯변비나 'OO' 있으면 파킨슨병 이미 시작 [헬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후각 저하나 변비처럼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이 파킨슨병의 아주 이른 신호일 수 있다는 전문의의 설명이 나왔다.

최근 신경과 전문의 김기주 원장은 127만 구독자를 보유한 건강 유튜브 채널 '건나물TV'에서 파킨슨병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Hearing Review]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Hearing Review]

김 원장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뇌 속 '흑질'이라는 부위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한다. 이 도파민은 몸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세포 손실이 누적되면 움직임이 느려지고 뻣뻣해지는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손 떨림이나 동작 둔화 같은 운동 증상이 처음 느껴질 때쯤이면 이미 도파민 신경세포의 60~80%가 사라진 뒤라는 점이다.

이처럼 병이 은밀하게 진행되는 이유로 최근 주목받는 이론은 파킨슨병의 시작이 뇌가 아니라 장이나 코 같은 말초 기관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뭉쳐 독성 덩어리를 형성하고 이 물질이 신경망을 따라 서서히 뇌로 이동하면서 병이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은 손 떨림보다 훨씬 앞서 변비, 후각 저하 같은 비운동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해 준다.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의 상당수는 진단 수년 전부터 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만성적인 변비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Hearing Review]
변비와 후각 저하는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Hinduja Hospital]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나이가 들면 다 그렇다'는 인식 속에 쉽게 지나쳐진다. 행동이 느려지고 어깨가 뻐근해지거나 글씨가 점점 작아지는 변화도 노화로 받아들이기 쉽다. 여기에 변화가 매우 서서히 진행되면서 기존의 상태를 새로운 정상으로 받아들이는 심리적 특성까지 더해지면 병의 초기 신호는 더욱 가려진다.

파킨슨병의 떨림 역시 특징적인 양상을 보인다. 힘을 빼고 가만히 있을 때 한쪽 손이나 다리에서 먼저 떨림이 나타나고 물건을 잡으려고 하면 오히려 떨림이 줄어드는 '안정 시 비대칭 떨림'이 대표적이다. 움직일 때 떨리는 본태성 떨림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파킨슨병을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만 받아들이기보다 당뇨나 고혈압처럼 꾸준한 관리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만성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병 자체를 부정하기보다는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고 약물 치료와 함께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삶의 질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파킨슨병은 환자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가 함께 겪는 질환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돌봄 과정에서 보호자가 겪는 스트레스와 소진은 환자의 삶의 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보호자 역시 자신의 감정을 돌보고 필요할 경우 주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며 일정한 휴식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돌봄에 필수적이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나이 탓인 줄 알았다가 뒤통수"⋯변비나 'OO' 있으면 파킨슨병 이미 시작 [헬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