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인텔이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 본격 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GPU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 내 AI칩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되 열린 시스코 시스템즈 주최 ‘AI 서밋’에서 “최근 매우 유능한 GPU 설계 총괄책임자를 영입했다”며 GPU 개발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는 GPU가 데이터센터와 밀접하게 연결된 영역이라며 고객과 협력해 필요한 사양부터 정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보의 핵심은 ‘미국 내 AI칩 생산’이다. 그동안 AI용 GPU는 설계는 미국 기업이 맡고, 생산은 대부분 TSMC에 의존해 왔다.
인텔이 GPU를 직접 설계하고 자사 파운드리에서 양산할 경우, AI 핵심 칩을 미국 내에서 설계·제조하는 수직 통합 구조가 가능해진다. 이는 공급망 리스크를 낮추고, 반도체 자립을 강조해 온 미국 정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인텔의 GPU 개발은 데이터센터 부문을 총괄하는 케보크 케치치언 총괄수석부사장(EVP) 지휘 아래 진행된다. GPU 설계 인력 보강과 함께 데이터센터 중심의 제품 전략을 재정렬하겠다는 의도다.
업계에서는 최근 영입된 GPU 전문가 에릭 데머스가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탄 CEO는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몇몇 고객사들이 인텔 파운드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관심이 초미세 공정인 1.4나노급(14A) 제조 기술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GPU 설계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키워 AI 반도체 생태계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계도 드러냈다. 탄 CEO는 화웨이가 반도체 설계 인력을 대거 영입한 점을 언급하며, 중국이 핵심 장비 부족 속에서도 AI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픈소스 AI 영역에서는 미국이 이미 중국에 뒤처졌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인용했다.
한편 탄 CEO는 AI 산업 성장의 잠재적 병목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지목했다. AI 확산 속도가 둔화할 경우, 연산칩보다 메모리 부문에서 제약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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