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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신임 총장, "청와대 입김" vs "이사회의 몫"


1년 동안 지지부진하면서 논란에 휩쓸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총장 선출을 두고 청와대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이미 확정된 3명의 최종 후보자들에 대해 청와대가 모두 ‘부적격자’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KAIST 이사회가 결정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오는 26일 KAIST는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는데 차기 총장 선임 안건을 두고 재공모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과학기술계 인사는 “최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실에서 차기 KAIST 총장 3명의 최종 후보자들 모두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KAIST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하겠는데 재공모로 이어지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3명의 후보를 두고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실에서는 특정 후보에 대해서는 예전 국민의힘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이재명정부와 같이 하기에는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KAIST는 지난해 2월 임기가 끝난 현 이광형 총장 후임을 두고 후보 발굴, 면접,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최종 3명(김정호 교수, 이광형 현 총장, 이용훈 전 UNIST 총장)을 확정한 바 있다.

3명의 후보가 최종 확정된 시기는 지난해 3월이었다. 이후 모든 총장 선임 일정은 중단됐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해 ‘윤석열 파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윤석열 파면은 지난해 4월 4일 결정됐다. 이후 조기 대선을 거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일 당선됐다. 이후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5년 7월 16일 이재명정부 초대 장관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10월 부총리로 승격했다.

KAIST 이사회는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주변 눈치만 바라보는 형국이 됐다. 이른바 ‘윗선의 낙점’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중심축이 없었던 셈이다.

이를 두고 익명을 요구한 KAIST의 한 교수는 “이사회가 절차에 따라 정치적 상황과 관련 없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하면 될 일이었다”며 “1년 동안 총장 선임을 연기하고 있는 것은 이미 ‘과학의 정치화’가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AIST. [사진=KAIST]
KAIST. [사진=KAIST]

KAIST 이사회가 1년을 끌어오면서 재공모로 나아간다면 이사회의 존재감도 무력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사회가 어떤 안건을 처리할 때 자체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다면 ‘거수기’밖에 더 되겠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설실 관계자는 “관련 사안은 KAIST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청와대가) 간여할 사안이 아닌데 이상한 소문이 돈다”고 잘라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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