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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패스, 공모가 산정 설왕설래⋯'한투증권' 이름값 의문


PER 산정 비교대상 '갤럭시아머니트리·더즌·핑거'
사업유사성 의문에 상장 1년미만 기업까지 넣어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외국인 대상 해외송금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핀테크 기업 한패스가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대상 기업으로 사업 유사성이 떨어지고, 상장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기업을 선택해 논란이다. 국내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평가받는 한국투자증권의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패스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갤럭시아머니트리, 핑거, 더즌을 최종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다만 이들 기업이 한패스의 핵심 사업과 얼마나 유사한지를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 [사진=회사 홈페이지]
회사 홈페이지 [사진=회사 홈페이지]

2017년 설립된 한패스는 디지털 송금 솔루션을 중심으로 모바일 월렛과 선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매출의 80% 이상이 디지털 송금 솔루션에서 발생하며, 외국인 거주자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B2C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가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모바일 월렛과 선불카드 매출 비중은 각각 10% 안팎과 5% 미만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나인페이, 지머니트랜스, 글로벌머니익스프레스(GME) 등을 한패스의 직접적인 경쟁사로 꼽는다. 다만 이들 기업이 모두 비상장사라는 점에서, 한패스는 최종 비교기업군에서 제외하고 상장사 가운데 대안을 찾았다.

다만 최종 비교기업에 포함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전자결제(PG)와 O2O, 간편결제 사업이 주력으로 해외송금은 핵심 사업과 거리가 있다. 특히 2025년 3분기 연환산 기준 PER이 34.14배에 달하고, 직전 12개월 기준으로는 80배를 웃도는 고PER 종목이다.

특히 더즌은 2025년 3월 상장한 기업으로 상장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 공모 당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원~1만2500원이었으나 수요예측 부진으로 최종 공모가는 9000원에 그쳤고,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상장 당시에도 비교기업 선정 문제로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시장 검증이 충분하지 않은 상장 초기 종목을 또 다른 IPO의 비교기업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온다.

핑거는 금융 플랫폼과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지만, 주력 사업이 금융 IT 솔루션에 집중돼 있어 외국인 대상 송금 서비스를 핵심으로 하는 한패스와는 사업 구조와 고객군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동종 상장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비교기업 범위를 확대한 점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에서 비교 대상으로 꼽았던 기업(이나인페이·지머니트랜스·글로벌머니익스프레스)은 모두 제외됐다.

다만 사업 정체성과 거리가 있는 기업이나 상장 초기 종목이 포함되면서 공모가 산정의 보수성과 합리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한패스의 이번 공모 희망가는 1만7000원~1만9000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약 2049억원 규모다. IPO 과정에서 한패스가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가 이번 상장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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