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전 임직원 앞에서 연간 흑자 전환의 공을 직원들에게 돌리며 새로운 성장 단계 진입을 선언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달 29일 파주 사업장에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 ‘CEO온에어’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했다. 회사가 4년 만에 연간 턴어라운드를 공식 발표한 직후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달 29일 경기 파주사업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과 소통하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https://image.inews24.com/v1/53e62023276c21.jpg)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25조8101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전년 대비 손익 구조를 1조원 이상 개선했다.
자발광디스플레이(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와 원가 구조 혁신, 운영 효율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OLED 매출 비중은 6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32%였던 OLED 비중은 2022년 40%, 2024년 55%를 거쳐 지난해 60%를 넘어섰다. 대형 LCD 사업 종료 이후 LCD에서 OLED로의 전환도 가속화됐다.
정 사장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임직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4년 만의 흑자 전환은 원팀(One Team)으로 노력한 임직원 덕분”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내부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고,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고 말했다.
성과를 임직원과 공유하겠다는 메시지도 분명히 했다. 회사는 타운홀 당일 전 사업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의 150%에 해당하는 경영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성과급 지급은 약 4년 만이다.
정 사장은 턴어라운드에 안주하지 말고 성장 궤도로 올라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 과제로는 차별화된 ‘일등 기술’ 확보를 제시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정체성을 제조사가 아닌 기술회사로 규정하며, 미래 고객을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지속가능한 흑자 구조를 위해 고차원적 원가 혁신도 언급했다.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니라, 기술력을 기반으로 공정과 제품 개발 전반에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구조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한 수단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을 제시했다. 개발부터 양산까지 제품 전 주기에 AX를 적용하고, 단순·반복 업무는 AI에 맡겨 임직원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그는 불필요한 ‘가짜 일’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각의 차이가 있더라도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해법을 찾아가자고 했다.
정 사장은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도 “단순한 흑자 전환을 넘어, 어떤 시장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체력을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타운홀은 그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직접 확인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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