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와 연관된 가상자산 스타트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에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그 배경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UAE 국가안보보좌관이 관리하는 자금이 투입된 아리암 인베스트먼트(Ariam Investments)는 최근 WLF의 지분 49%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급 지위를 확보했다. 이번 거래는 5억 달러 규모로, 이 중 상당 부분이 선급금 형태로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가상자산 프로젝트 지원을 넘어선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UAE의 인공지능(AI) 기업인 G42 임원들이 WLF의 이사회에 합류하며 경영에 직접 참여하게 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에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자본이 대거 유입됐다. [사진=AI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4fcb45f027cb99.jpg)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미국 정부의 대(對) UAE 첨단 AI 반도체 수출 허용 방침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전 행정부에서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를 이유로 제한해 왔던 첨단 AI 칩 도입이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해외 국가 자본이 현직 대통령 일가의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내 정책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외국 자본의 국내 정책 개입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한 WLF가 발행한 토큰과 관련하여 북한이나 러시아 연계 지갑의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보안 및 안보 리스크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정치적 권력과 거대 자본, 그리고 첨단 기술 확보 전략이 복합적으로 얽힌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진단한다. 만약 해당 프로젝트가 정치적 스캔들로 비화하거나 안보 이슈에 휘말릴 경우, WLF뿐만 아니라 관련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규제 당국과 의회가 이번 자금 흐름과 정책적 연관성을 어떻게 규명할지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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