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지난해 로또복권이 6조2000억원 넘게 팔리며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1등 당첨자 수 역시 처음으로 1만 명을 넘겼지만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원대 초반에 머물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서울 노원구의 한 로또 판매점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d7e33026d4dab.jpg)
2일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연도는 추첨일 기준 집계)은 전년보다 4.6% 증가한 6조2001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판매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2년 12월 로또 판매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6000만원으로, 4회차만 추첨이 이뤄졌던 200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 수준이다. 판매액이 매년 증가하는 흐름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로또는 2003년 4월 12일 진행된 19회 추첨에서 1등 당첨자 1명이 407억2000만원을 수령하며 '로또 광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당시 한 해 동안 로또 판매액은 3조8031억원에 달했다.
이후 '한 방에 인생 역전'을 노리는 한탕주의 확산과 사행성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는 1등 당첨자가 없을 경우 당첨금을 이월할 수 있는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였다. 2004년에는 한 게임당 가격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췄다.
![서울 노원구의 한 로또 판매점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48e5e4f3226ab.jpg)
1등 평균 당첨금은 2003년과 2004년 각각 61억7000만원, 43억6000만원에 달했으나, 이후 게임 가격 조정 등의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2020년대 들어서도 2022년 25억5000만원, 2023년 23억7000만원, 2024년 21억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평균 당첨금인 20억원은 세금을 제하면 실제 수령액이 약 14억원에 그친다. 현재의 주택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인생 역전'이라는 표현이 무색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복권위원회는 1등 당첨금 감소를 오히려 로또 인기가 높아진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로또는 판매액의 일정 비율을 당첨금으로 배분하는 구조인 만큼 판매액이 늘면 당첨금 총액은 커지지만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당첨자 수가 늘어나 1인당 당첨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1등 당첨자는 812명으로, 전년(763명)보다 크게 늘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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