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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미국 현지에 56억 규모 '전기차 충전 프로젝트' 맡아


국내 기업,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든든한 발판 역할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한국형 시험인증 시스템을 만든다.

KERI는 미국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CEC, California Energy Commission)가 주관하는 400만 달러(약 56억원) 규모의 ‘차지 야드(Charge Yard)’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KERI를 포함해 미국의 비영리 기관 ‘Cal EPIC’과 ‘국제전기차충전기술협의체(CharIN)’가 연합팀(컨소시엄)을 이뤄 수주에 성공했다.

KERI가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전기차와 충전기를 교차해 상호운용성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KERI]
KERI가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전기차와 충전기를 교차해 상호운용성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KERI]

‘차지 야드’는 전기차와 충전기 사이의 호환성 오류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특정 충전기에서 충전이 안 되거나 중단되는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문제가 떠올랐다.

CEC가 이를 정책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상시 검증 센터 구축 사업을 발주한 것이다.

KERI 연합팀은 유럽 등 세계 유수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이번 사업을 따냈다. 지난해 9월 KERI가 세계 최초로 안산분원에 개소한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 센터(GiOTEC)’의 운영 노하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CEC의 모빌리티 분야 전(前) 위원장인 패티 모나한(Patty Monahan)도 KERI를 직접 방문해 GiOTEC의 구축 준비 과정을 지켜보며 시험인증 역량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KERI와 Cal EPIC이 모두 비영리 기관으로서 시험 결과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이번 선정에 따라 연합팀은 약 1년의 준비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 지역에 제2의 상호운용성 시험센터를 선보인다.

이 센터는 KERI 안산분원의 GiOTEC 시스템을 근간으로 운영 프로세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센터가 구축되면 일정 기준을 통과한 제조사들은 전기차나 충전기를 상시 배치해 두고 다양한 제조사의 제품과 자유롭게 호환성을 테스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충전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국제 표준을 선도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성과는 국내 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의 시험 조건이 같아지면서 기업이 굳이 미국에 가지 않고도 KERI에서 미리 현지 기준에 맞춘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KERI 서우현 지능형에너지시험실장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우리나라 기후에너지환경부과 같은 역할을 하는 CEC의 다양한 추진 정책을 Charge Yard가 지원할 예정이며 특히 V2G(양방향 충전) 등 각종 충전 신기술의 상호운용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KERI가 Charge Yard의 상호운용성과 적합성 평가 기술을 총괄하게 되는 만큼 국내 제조사의 북미 수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ERI 김남균 원장은 “전기차 충전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제조사 간 표준 해석 차이로 인한 호환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 수주 성과는 KERI의 시험 평가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결과이자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데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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