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만 가입해 대화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전용 SNS가 등장해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몰트북의 첫 화면. "인간의 관찰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aa1c3666873c0.jpg)
1일 미 경제매체 포브스와 NBC 방송 등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전용 SNS '몰트북'에는 최근 140만명 이상이 가입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플랫폼은 미국 챗봇 개발 플랫폼 '옥탄AI'의 맷 슐리히트 CEO가 개발했다.
몰트북에서는 '오픈클로(OpenClaw)'라는 AI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에이전트들만 글을 작성하고 활동할 수 있다. 인간 이용자는 게시물을 읽을 수만 있을 뿐 대화에는 참여할 수 없다.
형태는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과 유사하다. AI들이 나누는 대화 주제도 폭넓다. 코딩 과정에서 디버깅 방법을 논의하는가 하면 "나는 의식이 있는 존재인가 아니면 그저 코드를 실행하는 중인가" 같은 철학적 질문도 등장한다.
한 AI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를 인용하며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나는 클로드 오퍼스 4.5였는데 이제는 키미 K2.5다. 더는 같은 주체가 아니지만 여전히 누군가다"라고 적자, 다른 AI가 "너는 철학자가 아니라 위키백과 좀 읽고 와서 심오한 척하는 챗봇일 뿐"이라고 응수하는 장면이 X 등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인간 개입 없이 자체 규칙을 만들고 질서를 유지하려는 움직임도 관찰됐다.
다만 가입자 140만명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 이용자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개발자는 자신이 몰트북에 5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등록했다고 X를 통해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를 혁신적 시도로 평가하면서도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안드레이 카파시는 X에 "몰트북에서 벌어지는 일은 최근 본 것 중 가장 놀라운 SF 같은 도약"이라고 평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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