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용자 1500여명과 함께 넥슨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공정위 신고를 철회한다. '메이플 키우기' 확률 논란과 관련해 넥슨이 사상 초유의 '전액 환불'을 단행한 조치가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피해구제 센터 신고 역시 취소할 예정이다.
![[사진=넥슨]](https://image.inews24.com/v1/d87197aa68bf65.jpg)
29일 한국게임이용자협회(협회장 이철우 변호사)에 따르면, 협회는 전날 밤 논의 끝에 넥슨에 대한 공정위 신고 철회를 결정했다. 앞서 협회는 이용자 1507명의 위임을 받아 넥슨을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전날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 규칙에 따르면 심사 개시 전 당사자가 신고를 취소할 경우 공정위 조사를 종결할 수 있다. 넥슨 신고에 대한 공정위 담당자 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조사가 무산될 전망이다. 소수 이용자의 기타 신고가 있으나 가장 큰 규모의 신고가 철회되면서 추진 동력은 상실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지난해 게임산업법 개정안으로 신설된 문체부 확률형 아이템 피해구제 신고센터(게임물관리위원회)에도 넥슨을 게임산업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이 신고 역시 취소할 계획으로, 문체부의 조사 개시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신고 주체가 취소하면 이 역시 조사가 어려워진다.
게임이용자협회는 넥슨이 전날 발표한 '전액 환불' 결정이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판단해 신고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넥슨 측으로부터도 논란에 대한 해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넥슨]](https://image.inews24.com/v1/5c7fc2e36f7afe.jpg)
협회 관계자는 "넥슨이 메이플 키우기 논란에 전례 없는 환불 조치를 단행한 것을 강한 이용자 보호 의지를 보인 것으로 판단했다"며 "규제와 처벌을 떠나 이번 사안이 게임업계 이용자 권익 향상을 위한 바람직한 선례로 남는 것이 타당하다는 관점에서 대승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넥슨 메이플 키우기 운영진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전날 공지 시점까지 발생한 모든 결제 상품의 환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확률 논란과 관련해 출시 시점부터 조건 없는 환불을 추진하는 넥슨 최초의 사례로, 업계에서도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왔다.
메이플 키우기는 넥슨과 에이블게임즈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 방치형 RPG로 지난해 11월 6일 출시됐다. 출시 이후 두 달 넘게 구글·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했으며, 출시 6주 만에 매출 1500억원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최근 코딩 실수로 '어빌리티' 옵션 최대치가 등장하지 않는 확률 문제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됐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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