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인 박완수 경남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8일 경남·부산 행정통합 관련,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부산시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경남·부산 행정통합 거부는 수도권 일극주의를 극복하고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역사적 과제를 정치적 계산으로 걷어찼다"며 "이는 시·도민을 기만한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 광주·전남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고 대구·경북 역시 '선 통합, 후 보완'을 기조로 행정통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국적 흐름 속에서 부산·경남만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날 광주시와 전남도는 전남도청에서 제5차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협의체 회의를 열어 통합 자치단체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로 정하고 주청사를 광주시청·전남 무안·동부 등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사용하기로 결정하는 등 구체적인 사안에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트)를 통해 '통합 명칭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은 광주특별시'란 기사를 공유하면서 "대화 타협 공존, 과연 민주주의 본산답다"고 극찬했다.
민주당은 "지난 2022년 출범을 앞둔 부울경 메가시티를 사실상 파기하면서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행정통합은 이제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속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희망고문에 시달려온 시·도민을 위해서라도 통합은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적 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하고 경북도의회도 'TK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압도적 찬성으로 통합안을 통과시킨 점을 언급하며 "같은 당 소속 광역단체장인 박완수 지사와 박형준 시장의 행보는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꼬았다.
통합 단체장 선출 시점에 대해 민주당은 "2028년 총선 이후에 실시하자는 것은 사실상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지역 소멸을 넘어 국가 지속 가능성까지 위협 받는 상황에서 한가하게 말장난 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지사·박 시장은) 정부가 약속한 4년간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공공기관 우선 이전, 차관급 부단체장 신설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반드시 시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끝으로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속도감 있고 내실 있게 추진해 지역 균형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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