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식품·외식업계를 대표해 온 전직 대표들이 배임·횡령 혐의로 차례로 법정에 선다. 남양유업 오너 일가가 회사 자금 유용으로 법원의 판단을 받고, bhc 전 대표 역시 본격 재판 단계에 들어간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은 29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배임·횡령 등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같은 날 홍 전 회장의 부인 이운경 전 고문과 장남 홍진석 전 상무, 차남 홍범석 전 상무보가 기소된 배임 사건에 대해서도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예정이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사진=아이뉴스DB]](https://image.inews24.com/v1/42842b68fb73c8.jpg)
검찰은 이 전 고문과 두 아들이 기소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사건과 관련해 기존에 기소한 37억원 규모 혐의 외에도 추가 자금 유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제 기록과 내부 승인 자료 등을 토대로 자금 집행 내역 전반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고문과 두 아들은 2013~2024년 개인적인 용도로 법인카드 등을 사용해 회사 자금 약 37억원을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고문은 두 아들과 가족의 법인 차량 이용비 14억원, 명품 구입비 1억7000만원, 개인 주거지 이사 및 미술품 이동 비용 등을 회사 자금으로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남 홍 전 상무는 개인 차량 유지비 8억4000만원과 생활비 3억9000만원, 가족 해외여행 경비 등을 회사 비용으로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남 홍 전 상무보 역시 유흥비와 생활비, 해외여행 경비, 호텔 휘트니스클럽 연회비 등 개인 지출을 회사 자금으로 처리한 혐의가 적용됐다.
이 전 고문과 두 아들은 2024년 1분기 경영권 변경 이후 지분을 정리하고 경영에서 이탈했다. 이 전 고문은 외식사업을 총괄하며 신규 브랜드 론칭과 운영에 관여했고 홍 전 상무는 브랜드 홍보·마케팅 업무를, 홍 전 상무보는 외식사업 부문 실무를 맡아 왔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사진=아이뉴스DB]](https://image.inews24.com/v1/c2a48521f7d81f.jpg)
박현종 전 bhc 회장, 60억 원대 배임·횡령 혐의 첫 공판
박현종 전 bhc 회장도 6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매출이 높은 bhc 직영점을 폐점한 뒤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회사에 가맹점 운영권을 부여해 약 39억원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특정 직원 4명에게 총 14억원의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면서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요트와 제트스키, 개인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리조트 인테리어 비용 등을 회삿돈으로 지출하는 등 총 60억원가량을 횡령한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지난 2023년 12월 박 전 회장 자택과 bhc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지난해 2월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한편 박 전 회장은 경쟁사 제너시스BBQ의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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