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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오늘 張 복귀 후 첫 최고위…'한동훈 제명' 전망


장동혁 "충분히 시간 줘, 절차대로 진행할 것"
단식·친한계 집회 거치며 張에 힘 실려
제명 최종 확정 시 '내부갈등' 최악 국면으로
韓, '가처분 or 장외결집' 택할 듯…당에는 부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장동혁 의원(왼쪽)이 지난 2024년 8월 29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8.29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장동혁 의원(왼쪽)이 지난 2024년 8월 29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8.29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단식 종료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이 안건으로 오를 가능성이 큰 가운데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한 전 대표 제명을 최종 확정하기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한 전 대표 제명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전격 결정했다. 이후 15일 최고위에서 장동혁 대표가 이를 곧바로 추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장 대표는 '재심 기회를 부여하겠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징계 절차를 열흘간 보류했다. 이후 장 대표가 14일부터 22일까지 쌍특검(통일교·여당 공천헌금 의혹) 수용 요구 단식에 돌입하면서 자연스레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재심 신청 시한이었던 23일까지 한 전 대표가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고, 단식을 마친 장 대표도 비교적 이른 시점에 당무 복귀를 결정하면서 최고위의 최종 판단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장 대표 주변 당권파가 한 전 대표 제명 당위성을 강하게 주장해온 가운데, 장 대표 결정을 뒷받침할 최고위원들의 기류도 단식 국면을 거치며 장 대표 쪽으로 쏠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주말 열린 친한(친한동훈)계의 제명 반대 장외 집회도 이같은 움직임에 불을 붙였다.

집회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장 대표 퇴진 요구가 나왔고, 한 전 대표가 이를 "이것이 진짜 보수 결집"이라고 평가하자, 지도부 내부에선 "한 전 대표 측이 현 지도부를 흔들려 한다"는 문제의식이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전 대표 주변이) 선출로 세워진 지도부를 내부에서 붕괴시키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친한계는 당이 아니라 오로지 한동훈만을 지키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친한계를 향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재로서 이날 최고위에서 제명안이 최종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장 대표도 전날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설 물가 점검 간담회에서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며 "절차에 따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에게 재심 기회를 이미 부여한 만큼 더 이상의 지연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전날(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이 문제가 계속 당내 잡음으로 이어지고 있고, 조속히 정리하지 않으면 지방선거 등 당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제명이 최종 확정되면 이미 격화된 당권파와 친한계 간 당내 갈등은 극한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한 전 대표 측은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당내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까지 비화되면서, 중도층 이탈 등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둔 국민의힘의 선거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한 전 대표가 법적 대응 대신 '피해자 서사'를 노리고 장외 여론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뒤, 현 지도부 체제가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당권 획득 등 정치적 복귀를 모색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한 전 대표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영화 시사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부당한 제명을 당하면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 전 대통령 말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

측근들도 비슷한 기류를 내비쳤다. 친한계 핵심 정성국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명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여부에 대해 "내부에서도 찬반이 갈리고 있어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제명 의결 시 향후 친한계 의원들의 대응에 대해 "'한동훈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당연히 나올 것이기에 당에 남을 것이다. 한 전 대표가 다시 돌아올 때를 대비해 당 변화를 요구하고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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