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의 끝부분을 벽 쪽으로 향하게 걸면 변기 물을 내릴 때 튀는 비말로 인해 오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두루마리 휴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4908bec9be12a6.jpg)
최근 콜로라도대학교 볼더캠퍼스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변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비말의 확산 양상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제 화장실 환경을 재현한 뒤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물방울의 이동 경로를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큰 물방울은 빠르게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미세한 입자들은 수 분 동안 공기 중에 떠다니며 주변 구조물을 넘어 위쪽 공간까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비말에 장내 세균이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미생물이 섞여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기와 가까운 벽면에 오염이 집중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두루마리 휴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08b25772359d68.jpg)
이에 따라 화장실 위생을 위해서는 두루마리 휴지의 끝부분이 벽이 아닌 바깥쪽을 향하도록 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휴지 끝이 벽을 향할 경우 사용 과정에서 휴지가 오염된 벽면과 접촉할 가능성이 커지는 반면, 바깥쪽으로 풀리게 설치하면 벽과의 간격을 유지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깨끗한 면이 먼저 드러나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에는 발명가의 의도도 담겨 있다. 두루마리 휴지를 발명한 미국의 기업가 세스 휠러가 1891년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특허 도면을 보면 휴지 끝부분이 바깥을 향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렇게 설치할 경우 휴지를 풀 때 안쪽 면이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나오도록 고안됐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는 위생 관리 차원에서 휴지 끝부분을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거는 경우가 많다. 청소를 마친 뒤 휴지 첫 장을 삼각형 모양으로 접어 두는 관행 역시 청결 상태를 알리고 이용자가 휴지 끝을 쉽게 찾도록 하기 위한 위생 관리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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