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국내 증시 활황과 함께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시장 내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동시에 급증한 데다 상장 종목 수와 순자산 규모까지 확대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1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동기인 지난해 12월 23일(6조1656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1년 전 같은 날(3조1509억원)과 비교하면 약 4.5배 늘어난 규모다.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거래량 현황 [사진=한국거래소]](https://image.inews24.com/v1/89c55dcb97260e.jpg)
거래량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23일 기준 ETF 전체 거래량은 25억1048만주로, 1년 전 같은 날(3억4098만주) 대비 7배 이상 급증했다. 거래량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16억8904만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1억728만주), ‘KODEX 인버스’(1억443만주) 등이 뒤를 이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투자 수요가 집중된 모습이다.
ETF 상품 수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23일 기준 국내 상장 ETF는 총 1066개로, 지난해 12월 말(1058개) 대비 증가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941개)과 비교하면 1년 새 100개 이상 늘어난 셈이다.
ETF 시장 확대는 증시 전반의 거래 회복과 맞물려 있다. 23일 기준 코스피 거래대금은 30조147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날(9조9066억원)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날 ETF 일평균 거래대금이 14조원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ETF 거래 규모가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커진 것이다.
시장 규모도 가파른 성장세다.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 22일 기준 329조1932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32조원 이상 늘었다. ETF 순자산은 2022년 6.38% 증가에 그쳤지만 2023년 53.41%, 2024년 42.83%, 2025년 72.86% 등 매년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ETF 거래대금은 증시 활황과 함께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2021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9389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조4917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3조~4조원대에 머물렀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해 10~11월 9조원대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ETF가 단기 매매 수단을 넘어 지수 투자와 위험 관리, 자산배분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ETF를 활용한 전략적 투자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증시 거래 회복과 함께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수 투자와 위험 관리 수단으로서 ETF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거래대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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