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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낙마'…靑 "보수 정당 3선" 野 "어물쩍 넘길 생각 마라"[종합]


李 대통령, 청문회 이틀만에 지명 철회
"대통령 통합 의지 계속 유지될 것"
국힘 "인사 검증 라인 책임 물어야"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6.1.23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6.1.23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청와대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이유를 밝혔지만 이 후보자가 '보수 정당 3선'이라는 점을 단서로 언급하면서 인사 검증 책임론에 선을 긋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이혜훈 카드' 실패에도 청와대가 '통합 인사' 기용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 밝히면서 '보수 인사'에 대한 검증 부담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그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다"며 "이 대통령은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정치권에서는 주말 이후 국민 여론 기류를 살펴 이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 종료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지명 철회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답변이 의혹을 불식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과 한 달 가까이 끌어온 논란으로 국정 동력마저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속전속결로 이 후보자 거취를 매듭지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 형식이 아니라 이 대통령이 직접 지명 철회에 나선 데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부담을 덜어주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홍 수석은 자진 사퇴가 아닌 지명 철회 형식인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후보자를 임명할 때도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왔기 때문에 지명 철회까지도 인사권자로서 그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혜훈 낙마'로 청와대의 인사 검증의 한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보수 정당에서 이미 검증된 것 아니었나'라는 입장을 강조하며 '인사 검증 실패 책임론'을 비껴가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 당시 "그쪽(보수) 진영에서 공천을 5번 받고 3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라며 "그분이 보좌관에게 갑질했는지 안 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고 말한 바 있다.

홍 수석도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주권 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보수 정당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6.1.23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출석 모습. 2026.1.25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당장 야권에서는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를 질타하며 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산의 페이스북에 "만시지탄이다. 진즉에 지명 철회했어야 마땅한 사람을 20일 넘게 끌어온 데 따른 시간 낭비와 국력 소진은 어떻게 책임질 건가"라며 "결단을 빨리 내리지 못하고 시간을 끌어온 대통령의 우유부단함은 온전히 국가 예산 집행과 국정 운영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명백한 인사 참사이자 인사 검증 실패"라며 "이 대통령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고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길 바란다"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명 철회로 어물쩍 덮고 넘어갈 상황은 아니다"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를 지명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 대통령에게 있다. 이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비서실장, 민정수석, 인사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등 인사 검증 라인 전반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 결정에 국정 부담을 덜었다며 '통합'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박해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간 제기된 여러 의혹의 심각성과 국회 청문회에서의 소명 과정,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달된 우려, 무엇보다 엄정한 국민 눈높이와 정서적 수용성을 고려한 고심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모든 기준은 국민이 될 것이다. 국민 통합을 위한 노력 또한 한 치의 소홀함이나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통합 인사'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이번 '이혜훈 낙마'로 여당 지지층 내 반발과 상대적으로 인사 검증이 어려운 보수 인사의 기용은 검증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점이 확인된 점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홍 수석은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정 진영 한쪽에 계신 분들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폭넓게 쓰겠다는 대통령의 통합에 대한 의지는 계속 유지된다"고 밝혔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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