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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회복' 장동혁, 곧 당무 복귀…'한동훈 제명' 후 역풍은[여의뷰]


장 대표 단식 투쟁, 보수 결집·지도부 구심력 강화
"한 전 대표 노력 부족, 농성장 찾아 출구 모색했어야"
원래 목적 '쌍특검' 관철' 덮여…지지율 반토막도 문제
한 전 대표 제명, '중도확장 역행'…"지선 위기" 전망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지난 22일 8일 만에 단식을 종료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중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복귀 후 가장 먼저 마주할 과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문제다. 중앙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 이후 최고위원회의 최종 의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장 대표가 이를 강행할 경우 단식으로 겨우 다잡은 당내 단합 기조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을 진행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을 진행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5일 당 안팎에 따르면 장 대표는 현재 나흘째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으며 당무 복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는 26일 심장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각종 검사를 받으며 회복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회복 중이지만 당무 복귀 의지는 매우 강하다. 29일 최고위 참석 여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복귀하면 가장 먼저 맞닥뜨릴 현안은 한 전 대표 제명 건이다. 윤민우 윤리위원장을 필두로 윤리위가 지난 14일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 제명을 전격 결정한 이후, 15일 최고위에서 장 대표가 이를 속전속결로 관철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장 대표는 '재심 기회를 부여하겠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징계 절차를 열흘간 보류했다.

다만 재심 신청 시한이었던 23일까지 한 전 대표는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다. 한 전 대표 측은 '윤민우 위원장 체제' 윤리위가 이미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재심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향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경우 법원이 절차적 흠결을 문제 삼아 이를 인용할 가능성에 대비한 지도부의 '한발 물러서기'라고 보고 있다. '제명'이라는 징계 수위가 과도하다는 기류가 당내 계파와 선수를 가리지 않고 퍼져 있는 점도 한 전 대표 측의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재심 신청 기간이 끝나 26일 최고위에서 제명 안건 상정이 가능하지만, 장 대표가 병원 치료 중인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29일 최고위에 안건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26일 최고위는 장 대표가 회복 중인 관계로 송언석 원내대표 주재로 열릴 수 있다"며 "아직 송 원내대표의 상정 의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전날 "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중대한 안건이 상정·처리되는 것은 최고위원들로서도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을 진행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기자회견을 위해 소통관을 찾았다. [사진=라창현 기자]

장 대표 주변 당권파가 한 전 대표 제명 당위성을 강하게 주장해온 가운데, 당내 분위기를 종합하면 장 대표의 최종 징계 결정을 뒷받침할 지도부 내 기류는 단식 기간을 거치며 장 대표 쪽으로 더 기운 모습이다. 유승민 전 의원과 김재섭 의원 등 당내 쇄신파 인사들과 원내 개혁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 단식 농성장을 찾았지만, 한 전 대표만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극한 갈등의 출구가 열릴 수 있었던 마지막 모멘텀이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서도 '갈등 해소를 위해 농성장을 찾았어야 한다'는 의견과 '부당한 제명 결정에 대해 장 대표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가서 달라질 게 있느냐'는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 대표가 당권파의 지지를 업고 실제 제명을 밀어붙일 경우, 지도부를 향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쌍특검 단식의 실질적 성과와는 별개로 장 대표의 결기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당내 전반에 형성돼 있지만, 막상 한 전 대표 제명이 현실화될 경우 현재 잠시 소강 국면인 당내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며 이를 모두 덮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다.

여기에 단식 이후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공천헌금 의혹 악재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에 두 배 가까이 뒤지고 있는 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 한 전 대표를 쉽게 잘라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당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단식 직후라 장 대표를 향한 동정 여론이 일부 있을 수는 있지만, 복귀하자마자 제명을 결정하면 국면은 또 달라질 것"이라며 "중도층에서의 한 전 대표 영향력 없이 지방선거를 치른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을 진행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조은수 기자]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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