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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수직상승"⋯진격의 다이소, K뷰티 판도 바꿨다


"가격도, 품질도 뷰티풀"…출시 제품마다 완판하며 매출 급등
인디 브랜드부터 대기업까지 입점 요청⋯올영의 대항마 평가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K뷰티의 판도를 흔드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앞세워 1020 세대의 놀이터를 넘어 실속형 소비를 지향하는 4050 세대까지 끌어안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뷰티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24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소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70% 이상 수직 상승했다. 지난 2024년 144% 성장에 이어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다이소는 지난해 4조 클럽에 입성한 데 이어 올해 연 매출 5조원 시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명동 다이소에 뷰티 코너. [사진=아이뉴스24 DB]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균일가 정책'이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시중 화장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소비자들은 성분이 검증되면서도 가격은 5000원을 넘지 않는 다이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단순히 싼 물건을 파는 곳이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커피 한 잔 값으로 누리는 확실한 행복"이라는 가성비 전략이 전 세대의 지갑을 연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K뷰티의 유행은 다이소가 주도한다고 말할 정도로 저력이 강력하다. 다이소는 지난 5일 '줌 바이 정샘물(ZOOM by JUNG SAEM MOOL)'을 론칭했다. 파운데이션, 픽서, 쿠션 등으로 구성된 이 라인은 출시하자마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빠르게 소진돼 품절 사태를 빚었다. VT코스메틱의 '리들샷', 손앤박의 메이크업 라인에 이은 또 하나의 '대란템' 탄생이다.

실제로 '줌 바이 정샘물'은 지난 21일 재판매를 시작했으나 3시간도 되지 않아 전체 13종 중 5종이 품절을 기록했다. 제품이 입고되자마자 팔려 나간 셈이다. 기존 정샘물 브랜드 제품의 10% 수준인 5000원 미만의 가격에 전문가의 노하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돌풍의 비결이다. 전문가 브랜드가 가진 신뢰도와 다이소의 가격 경쟁력이 결합하면서 소비자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다.

다이소는 같은 전략으로 화장품 히트 상품을 여럿 만들어냈다. 토니모리의 서브 브랜드 '본셉'은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 개를 넘겼고, LG생활건강과 협업한 스팟젤·크림 제품은 9개월 만에 100만 개 이상 팔렸다. 아모레퍼시픽의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 역시 론칭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200만 개를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다이소의 약진은 과거 화장품 시장의 한 축이었던 로드숍 브랜드들이 쇠퇴한 빈자리를 정확히 파고든 결과다.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주요 상권에서 자취를 감춘 로드숍의 역할을 전국 1500여 개의 촘촘한 다이소 오프라인 네트워크가 대체했다.

최근 다이소의 진격은 생활용품점이 아닌 뷰티 전문 매장으로 진화했다고 볼 정도로 기세가 남다르다. 뷰티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생활용품을 사러 갔다가 뷰티 제품을 곁다리로 샀다면, 최근에는 뷰티 제품을 사기 위해 다이소를 방문하는 목적 구매가 늘었다"며 "이제는 올리브영과 함께 K뷰티 유통의 핵심 축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위상 변화는 입점 프로세스에서도 나타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2022년 이전에는 다이소가 협업 제안을 먼저 하는 사례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대기업이나 인지도 있는 브랜드에서 먼저 입점을 제안하는 등 업계 내 다이소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단순 생활용품점을 넘어 뷰티 전문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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