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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가 사기 수준"⋯입주 1년 앞두고 국평 20억 [현장]


집값 급등 대표지역 성동구의 '성동리버뷰자이' 더블역세권 부각
단지명 변경 등 우여곡절 끝에 청약 완판⋯"가성비 좋은 대단지"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강북권에서 평지 대단지, 역세권, 청계천 조망까지 갖춘 단지는 흔치 않아요. 입주 시점에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주변 시세가 어떻게 따라올지 지켜볼 만 할 겁니다."

1월 22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답십리역(5호선) 1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펜스 넘어로 '성동리버뷰자이' 신축 공사 현장이 보이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1월 22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답십리역(5호선) 1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펜스 넘어로 '성동리버뷰자이' 신축 공사 현장이 보이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서울 성동구 답십리역(5호선) 1번 출구 바로 앞 '성동리버뷰자이' 신축 공사 현장 인근 공인중개사 A씨의 얘기다. 지난해 이 단지는 건설 현장 사고와 단지명 변경 등 홍역을 치른 바 있으나, 청계천·더블역세권·평지대단지 등 이른바 '사기 수준' 장점에 힘입어 청약이 완판된 곳이다.

'성동리버뷰자이'는 입주 전부터 전용 84㎡ 기준 20억 원을 웃도는 가격대를 보이며 인근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입주 이후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며 강북권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성동구 용답동 주택재개발을 통해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 동, 총 1670가구로 조성되고 있다. 이 중 79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입주는 2027년 2월 예정이다.

장점의 하나는 대중교통망이다. 답십리역(5호선)과 신답역(2호선)이 가까운 '더블 역세권'이다. 왕십리역을 통해 경원선과 분당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향후 GTX-C(양주 덕정-수원) 노선까지 연결되면 도심·비도심 접근성까지 더 높아진다.

단지 인근에 답십리초·용답초·숭인중·한양대 부속 학교 등 주요 학군이 위치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는 점도 부각된다.

공인중개사 A씨는 분양가와 향후 시세 전망에 대해 "현시세 18억원인데, 입주 시점에는 20억원 정도 본다. 평지 대단지에 학군도 좋고 입지에 대한 긍정평가가 많아 84m²(국평) 기준 17억원 후반 ~ 21억원 중반대로 거래되는 상왕십리동 '텐즈힐'보다 더 좋은 평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근 시세를 보면 최근 입주한 '청계SK뷰' 전용 국평은 작년 말 기준 14억~15억원 선을 웃돌고 있고, 답십리 일대의 이른바 '래미안 3형제' 역시 국평 기준 14억~15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e편한청계'는 15억원 중반, '왕십리 센트라스'는 20억원 선에서 거래된다. 성동자이리버뷰의 예상 가격은 이들 단지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거론되지만, 상급지와 비교하면 진입하기에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다.

성동구 대표 고급 아파트로 꼽히는 '트리마제'의 국평 평균 가격은 44억1071만 원에 달한다.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의 평균 41억원을 웃돌 정도다.

이 같은 입지 경쟁력과 상품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청약 성적으로 확인됐다. 2023년 일반공급 물량에 대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은 45.98대 1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내 비규제지역에서 예비당첨자 추첨 단계만으로 분양이 100% 완료된 사례는 드물다. 강남 3구를 제외하면 이런 기록은 2023년 분양한 '청계SK뷰'와 '래미안라그란데' 이후 처음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특정 인기 단지로 청약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심하고, 공사비와 물가 상승으로 분양가를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청계리버뷰자이는 2·5호선 더블 역세권과 도심 접근성 등 입지 장점이 두드러져, 일반 청약과 예비당첨자 계약까지 모두 빠르게 마감될 만큼 수요가 많았던 것" 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이후 8년 만에 공급된 대단지라는 희소성과 함께, 청계천 조망과 평지 배치, 역세권 입지가 맞물리며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1월 22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답십리역(5호선) 1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펜스 넘어로 '성동리버뷰자이' 신축 공사 현장이 보이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성동리버뷰자이' 앞 서울 청계천 현장. [사진=김민지 기자]

단지명 변경 배경도 눈길을 끈다. 원래 단지명에 들어있던 '청계'라는 이름 때문에 일부에서는 동대문구에 있는 아파트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후 새 단지명에 '성동'을 전면에 내세워, 성동구 생활권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입지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단지명 변경은 단순한 브랜드 전략이 아니라 실제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포구 '신촌그랑자이'가 2023년 '마포그랑자이'로 이름을 바꾼 뒤 59㎡가 15억원에서 21억7000만원으로 뛰어오르는 과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마포구는 최근 용산구·성동구와 함께 '마용성'으로 불리며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마장 중앙하이츠' 또한 2024년 '왕십리 중앙하이츠'로 개명 한 달 만에 국평 기준 약 1억원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단지명 변경이 단순 마케팅을 넘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입지에 대한 인식과 기대심리에 직접 영향을 준다고 지적한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단지명에 지역명을 넣으면 기억하기 쉽고, 지역 정체성이 뚜렷해져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특히 성동구처럼 인기가 높은 지역에서는 단지명 반영이 가격 기대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공사 과정에서는 추락사고가 발생해 GS건설 대표가 직접 사과하며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50대 노동자가 15층 높이에서 추락한 사고로 현장 공사는 즉시 중단됐다.

이에 GS건설은 전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과 위험 요인 제거를 위한 특별 점검을 시행하고, 관계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노동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현장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사과와 함께 철저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단지명 변경, 시공 중 사고 등 일련의 사건을 딛고 입주 전부터 투자·실거주 수요의 관심이 쏠리는 이 단지가 실제 강북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어떻게 바꿀지 입주 전후 1~2년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22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답십리역(5호선) 1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펜스 넘어로 '성동리버뷰자이' 신축 공사 현장이 보이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서울 성동구 용답동 '성동리버뷰자이' 신축 공사 현장. [사진=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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