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지난해 포트폴리오를 재편에 이어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 중인 신세계푸드가 올해 노브랜드 버거와 베이커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해 핵심 사업의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정리에 나선 바 있다. 8월 급식사업부를 아워홈에 매각했고, 노브랜드 피자 사업을 철수하는 한편 미국 대체육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대안식품 자회사 '베러푸즈'도 정리했다. 베러푸즈는 설립 이후 적자가 지속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경영이 악화됐다. 수년째 적자를 이어온 스무디킹도 운영을 종료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이 낮은 사업을 정리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에 신세계푸드가 올해 집중할 주력 사업 중 하나는 노브랜드 버거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해 5월 기존 대비 약 60% 수준의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신규 가맹 모델 '콤팩트 매장'을 선보이며 가맹점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9월에는 월간 출점 매장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출점이 가속화됐고, 10월 기준 점포 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는 향후 배달 운영 부담을 낮추기 위한 상생 방안 마련과 패티·식재 지원 등을 통해 가맹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메뉴를 지속 출시해 신규 매장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베이커리 사업 역시 또 다른 성장 축이다. 신세계푸드는 전국 6개 직영 공장을 기반으로 베이커리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성수 공장은 고품질 베이커리와 디저트류, 오산 공장은 피자·케이크·샌드위치, 천안 공장은 냉동생지·케이크·완제빵 제조에 각각 특화된 생산 라인을 갖췄다.
이마트 내에서 운영 중인 '블랑제리'와 'E베이커리'를 포함해 전국 120여 개 매장에서 가성비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다양한 브랜드·지자체 협업과 스타벅스를 비롯한 카페 채널에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며 채널별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케이크를 찾는 수요도 늘었다. 지난해 12월 이마트 베이커리 케이크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트레이더스 베이커리의 케이크 판매량은 51% 늘었다.

특히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마트에서 저렴한 케이크를 찾는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마트 베이커리에서 판매한 케이크의 판매량은 2024년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베이커리의 케이크 판매량은 51%나 늘었다.
냉동 샌드위치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식사 대용 수요가 늘면서, 신세계푸드의 냉동 샌드위치 매출은 해마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향후 B2B 채널을 중심으로 신규 판매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임형섭 대표이사도 베이커리 B2B 제품군 확대와 식자재 유통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임 대표는 취임 이후 관련 투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3년간 매출을 꾸준히 늘려왔다. 매출은 2022년 1조4110억원에서 2023년 1조4890억원, 2024년 1조5348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1%대에 머물렀다. 2022년 1.5%였던 영업이익률은 2023년 1.8%로 소폭 개선됐다가, 2024년에는 1.4%로 다시 낮아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버거는 콤팩트 매장에 대한 출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매장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베이커리 사업은 편의점·카페 프랜차이즈·이커머스 채널 등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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