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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죽은 척했다"⋯이란 시위 청년, 시신 더미 속 3일 생존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한 청년이 군인들의 실탄 사격을 피해 한동안 죽은 척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테헤란 외곽 법의학 시설인 카흐리자크 법의학센터 마당에 쌓인 시신. [사진=AP/연합뉴스]
테헤란 외곽 법의학 시설인 카흐리자크 법의학센터 마당에 쌓인 시신. [사진=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이란인권기록센터(IHRDC)에 따르면 이란 한 가족들은 시위가 격화되던 시기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던 아들을 찾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수도 테헤란 일대 병원과 공동묘지를 비롯해 여러 곳을 수소문했지만 아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이후 시위 진압이 집중됐던 테헤란 인근 카흐리자크 지역으로 향한 가족들은 시신 더미를 뒤지던 중 총상을 입은 아들을 발견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다.

해당 남성은 군인들의 확인 사살을 피하기 위해 시신을 담는 봉투 안에 몸을 숨긴 채 약 3일간 식음을 전폐하고 미동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 외곽 법의학 시설인 카흐리자크 법의학센터 마당에 쌓인 시신. [사진=AP/연합뉴스]
이란 시위 현장의 보안군들. [사진=AFP/연합뉴스]

이와 관련, IHRDC는 이란 당국의 인터넷·통신 차단으로 인해 해당 증언을 독립적으로 검증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병원과 영안실, 보안시설을 전전하며 실종된 가족을 찾아야 했던 유가족들의 극심한 압박과 공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카흐리자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이란 당국이 강경 진압을 벌인 지역 중 하나로 알려졌다. 당시 카흐리자크 법의학센터 앞에 시신 가방이 쌓이고 유족들이 오열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국제사회의 충격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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